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최고 단계 파트너십으로 새 역사 함께 쓸것"
"공동 번영의 파트너…협력 공통분모 넓힐 것"
[비엔티안=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최고 단계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 수립을 선포하고,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AI, 환경, 스마트시티와 같은 미래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오스 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5년 간 우리는 두 차례의 글로벌 금융위기와 팬데믹을 겪으면서도 더 긴밀히 연대하고 더 단단하게 결속해왔다"며 "이렇게 축적된 신뢰를 토대로 아세안과 대한민국의 관계는 정치경제 사회문화 모든 분야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이 아세안과 대화관계를 맺은 1989년 이후 교역은 23배, 투자는 80배, 인적 교류는 37배 이상 늘어 이제 한국과 아세안 국민들은 더없이 가까운 이웃이 됐다"며 "오늘 한국과 아세안은 협력 한층 도약 위해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한다"고 선포했다.
또 "이러한 최고단계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세안은 새로운 미래의 역사를 함께 써나갈 것"이라며 "아세안 중시 외교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이 CSP로서 새로운 35년을 위한 협력의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이행 2년 차를 맞이한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중심으로 아세안과 협력의 공통 분모를 넓혀나가겠다"며 "교역과 투자 중심의 협력을 AI, 환경, 스마트시티와 같은 미래 분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적 교류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미래의 인재를 함께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또 아세안과의 전략적 공조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국방 군수 협력을 발전시키고, 아세안의 사이버 안보 역량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닌 아세안의 미래는 더 없이 밝다"며 "아세안이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번영을 일궈나가는 과정에 대한민국이 늘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은 한-아세안이 지난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후 14년 만에 최고 단계로의 격상이다. 이로써 아세안은 11개 대화상대국 중 CSP를 수립한 나라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 6개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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