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 상향 안 한다"

기사등록 2024/10/09 13:39:08

"이미 적정가치 대비 충분한 가격"

"더 올리면 기업 재무구조에 부담"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막을 것"

"고용유지…해외매각은 안 할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2024.10.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2024.10.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추진 중인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더 올리지 않겠다고 9일 밝혔다.

MBK 파트너스는 이날 입장문에서 "고려아연 주당 83만원, 영풍정밀 주당 3만원의 공개매수 가격은 각 회사의 현재 적정가치 대비 충분히 높은 가격이며, 이미 기존 주주에 상당한 프리미엄을 제공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공개매수가 이상의 가격경쟁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게 돼,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떨어뜨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MBK는 특히 이번 공개매수가 유지 결정이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나 영풍정밀에 대한 대항 공개매수 가격 인상 여부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최윤범 회장 측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이나 영풍정밀 대항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더라도 반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 인상을 논의한 바 있다. 고려아연도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 인상 가능성도 거론된다.

MBK 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 유지를 공언한 만큼 앞으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자본시장보다 법정에서 승패가 가려질 확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풍-MBK 연합은 현재 법원에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측 자기주식 취득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재판에서 반드시 승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이나 영풍정밀 인수 후) 기존 전문 경영진과 임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겠다"며 "중국으로의 매각이나 기술 해외유출과 같이 고려아연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가지는 역할을 저해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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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고려아연·영풍정밀 공개매수 상향 안 한다"

기사등록 2024/10/09 13:39: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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