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 태풍 피해 속 정치놀음, 무책임의 극치"

기사등록 2024/10/09 05:17:50

최종수정 2024/10/09 06:28:16

ABC 인터뷰서 "트럼프, 기본적 공감대도 없어"

라디오선 트럼프 푸틴 코로나 검사기 선물 공격

"수백명 미국인 죽어갈때 몰래 푸틴 도왔다"

[뉴욕=AP/뉴시스]카멀라 해리스(왼쪽 두번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ABC방송의 '더 뷰'에 출연해 인사하고 있다. 2024.10.09.
[뉴욕=AP/뉴시스]카멀라 해리스(왼쪽 두번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ABC방송의 '더 뷰'에 출연해 인사하고 있다. 2024.10.09.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현지시각) 연이어 인터뷰 일정을 소화하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대한 공격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트럼프 후보가 허위 주장을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태풍 피해 대응을 공격하는 것을 두고 정치놀음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코로나 발생 초기 검사 키트를 러시아로 보냈다는 의혹을 두고는 미국인들을 외면했다며 비난했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ABC방송 '더 뷰'에 출연해 사회자가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가 고의적으로 공화당 지역 구호를 의도적으로 보류하고 있으며, 미국연방재난관리청(FEMA) 자금이 이민자들에게 재배정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왜 이런 거짓말을 한다고 보느냐"고 묻자 "심각하고, 무책임의 극치이며 솔직히 말해 정말 냉혹하다"고 답했다.

해리스 후보는 "말 그대로 지금 생명들이 위태롭다. 태풍 헐린이 지난 후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했고, 조지아에서는 남편이 며칠전 집에서 쓰러진 나무에 맞아 사망한 여성을 만났다"며 "그들이 경험하고 목격한 충격과 고통에 대해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실제 인간과 그들의 삶에 대해, 그들이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자신을 위해 정치놀음(playing political games)을 한다는 생각은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매우 일관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사람의 필요보다 자기 자신을 우선시한다"며 "그가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대한 기본적인 공감대도 없다는 점이 두렵다. 리더의 역할은 사람들을 때려 높이는게 아니라 일으켜 세우는 것이다. 특히 위기 때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또 다른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 재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코로나19 검사기를 비밀리에 보냈다는 의혹도 난타했다.

CNN에 따르면 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워(WAR)'에는 코로나 발생 초기인 2020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미국 의료기기 회사 애봇이 만든 코로나 검사기 여러대를 비밀리에 보내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는 미국 내에서도 검사기 수급이 어려웠던 터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리스 후보는 라디오 프로그램 '하워드 스턴 쇼'에서 "트럼프는 독재자가 되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본다. 그는 '스트롱맨'들을 열망하고 그들이 자신의 친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놀아난다"며 "그들은 아첨과 호의를 통해 전적으로 트럼프를 조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코로나 검사 장비를 얻기 위해 모두가 동분서주했지만, 그것들을 구할 수 없었다"며 "그런데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이 자는 그것들을 살인 독재자가 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러시아로 보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라, 다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이 사람은 미국인 수백명이 매일 죽어갈 때에 적을 몰래 도왔다. 구호가 필요한 상황에서 국내적으로 미국인들을 어떻게 다뤘나. 그는 모든 것을 잘못 관리했다"고 힐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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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트럼프 태풍 피해 속 정치놀음, 무책임의 극치"

기사등록 2024/10/09 05:17:50 최초수정 2024/10/09 06:2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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