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 "부산 '덕성원' 피해 생존자 진실 규명" 결정

기사등록 2024/10/08 17:34:42

최종수정 2024/10/08 18:55:01

8일 열린 전체위원회서 의결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덕성원피해생존자협의회(협의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덕성원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 남성은 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안종환(48)씨의 모습. 2024.02.01. mingya@newsis.com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덕성원피해생존자협의회(협의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덕성원에 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 남성은 협의회 대표를 맡고 있는 안종환(48)씨의 모습. 2024.02.01.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1960~80년대 노동 착취, 폭행, 성폭행 등 인권 유린이 자행된 것으로 알려진 부산의 아동보호시설 '덕성원' 피해 생존자가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로부터 진실 규명 결정을 받았다.

덕성원피해생존자협의회 대표 안종환(48)씨는 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진실화해위로부터 '덕성원 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 요청을 의결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진실화해위는 덕성원 등 진실 규명 요청이 접수된 안건에 대한 의결, 불능 결정을 내리는 제88차 전체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진실화해위가 덕성원 사건을 의결함으로써 덕성원에서의 인권 침해가 진실로 규명된 셈이다. 특히 이러한 결정은 추후 안씨가 국가기관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안씨는 "이러한 결정을 내려준 진실화해위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추후 국가를 대상으로 한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덕성원에서 작성된 안종환(48)씨의 아동기록카드. (사진=안종환씨 제공) 2024.02.27.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김민지 기자 = 덕성원에서 작성된 안종환(48)씨의 아동기록카드. (사진=안종환씨 제공) 2024.02.27. [email protected]


덕성원은 1952년 부산시 동래구 중동(현 해운대구)에 설립된 아동보호시설로, 1996년 사회복지법인 덕성원으로 명칭을 변경한 뒤 2000년에 폐원했다.

이곳에서는 형제복지원과 영화숙·재생원 등을 비롯한 부산 내 사회복지시설과 마찬가지로 인권 유린과 강제 노동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덕성원 사건은 지난 2월 안씨를 중심으로 결성된 피해생존자협의회를 통해 차츰 알려지기 시작했다.

피해자들의 증언이 잇달아 수면 밖으로 드러나며 부산시와 지역 국회의원 등은 진실화해위에 덕성원에 대한 직권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직권조사는 신청 여부와 상관없이 진실화해위가 중요한 사건에 대해 진행하는 조사를 일컫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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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 "부산 '덕성원' 피해 생존자 진실 규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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