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이틀 연속 쓰레기 풍선 부양…100개 식별·60개 낙하(종합)

기사등록 2024/10/08 17:17:48

최종수정 2024/10/08 19:22:16

올 들어 26차례 오물·쓰레기 풍선 부양

풍선 비용 개당 10만원…겨울에도 지속 살포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서울 종로구 상공에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이 날고 있다. 2024.10.08.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8일 서울 종로구 상공에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이 날고 있다. 2024.10.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8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쓰레기 풍선 100여개를 띄운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우리 군은 북한이 오늘(8일) 새벽부터 오전까지 약 100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기도 북부 및 서울지역에서 약 6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합참은 "확인된 내용물은 종이류·비닐·플라스틱병 등 생활쓰레기"라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오늘(8일) 새벽 대남 쓰레기풍선을 또 다시 부양했다. 북한의 쓰레기풍선 살포는 지난 7일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 올 들어서는 26번째다.

7일 북한이 띄운 쓰레기 풍선은 120여 개로 집계됐다. 경기 북부 및 서울지역에 떨어진 풍선은 80여개였다.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2024 국정감사 업무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월 28일 1차 오물풍선을 살포한 이후 9월 23일까지 총 22차례 풍선을 부양했다. 22차에 달하는 기간 살포한 풍선 규모는 5500여개에 달한다.

북한의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차량·주택·파손, 민간항공기 이·착륙간 위험 상황 발생 등 78건의 피해가 있었다고 파악했다.

북한의 지속적인 풍선 살포 의도로는 ▲우리 측 피로도 증가 ▲남남갈등 조성 ▲대북풍선 부양 차단을 꼽았다. 국방부는 "동계 북서풍 계열의 이점을 이용해 저비용·고효율의 회색지대 도발수단으로 인식하고 지속 살포할 것"으로 전망했다.

풍선 개당 비용은 약 10만원으로 추정했다. 9월 23일 기준 5500여개를 살포한 것으로 미뤄볼 때 총 5억5000만원을 소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쌀 970여t(톤)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다.

국방부는 "풍선 부양시부터 유관기관과 연계해 북한 쓰레기 풍선 감시를 강화하고 낙하 후 수거·처리하고 있다"며 "피해현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북확성기 방송을 포함한 다양한 대북 심리전을 시행하며 북한의 근본적인 변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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