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 출범 100일…'독립경영' 조현상, 내부 결속 다진다

기사등록 2024/10/08 11:32:18

핵심 가치 강조하는 CEO 레터 보내

신사업도 예고…몸집 불리기 나선다

[서울=뉴시스]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지난 6월27일 타운홀 미팅서 직원들의 요청에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 HS효성 제공) 2024.06.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지난 6월27일 타운홀 미팅서 직원들의 요청에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 = HS효성 제공) 2024.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효성가 3남 조현상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이 8일 출범 100일을 맞은 가운데, 조 부회장이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1일 공식 출범한 HS효성은 이날로 출범 100일을 맞았다.

조 부회장은 100일간 내부 결속 다지기에 공을 들였다. 취임 첫 행사로 타운홀 미팅을 열어 직원 목소리를 들었다. 임직원 1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 부회장은 즉석에서 질문과 답을 주고 받으며 앞으로의 경영 비전을 밝혔다.

그는 최고경영자(CEO)로서 취임 후 임직원에게 보내는 CEO 레터에서도 '가치', '도전' 등을 강조했다. 이해 관계자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임직원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내용이라고 한다.

이러한 핵심 키워드는 CI와 슬로건에도 반영됐다. 새벽 별이라는 의미의 효성을 시각화한 별,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과 상생을 의미하는 나무가 CI에 담겼다.

'우리는 과학, 기술 및 집단 지성의 힘을 활용하여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가치를 창출한다'는 HS효성의 슬로건도 가치 경영과 맞닿아있다.

조 부회장은 임직원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활용해 임직원과의 접촉 기회를 늘리고 있다. 장애인 스마트팜 푸르메소셜팜, 서래공원 입양, 국가 유공자 생필품 지원 등에 참여해 가치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효성 그룹에서 3남 조 부회장을 중심으로 HS효성이 독립한 상황인 만큼 내부 직원들의 동요 없이 기업의 틀을 마련하는 작업이 필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HS효성은 인수·합병 업무 경험이 풍부한 조 부회장을 중심으로 몸집 불리기에도 나설 예정이다.

사업회사 시너지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중심의 신사업과 M&A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지난 7월 "인수합병은 회사가 성장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투자 확대를 시사한 바 있다.

HS효성첨단소재의 타이어코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이차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 사업 등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할 기업을 골라야 하는 HS효성의 상황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시각에서 기업 인수 합병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글로벌 경영 외교도 이어간다. 조 부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기업인자문위원회 위원, 경제협력개발기구 기업산업자문위원회 이사,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 국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를 시작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홀딩스USA, 효성글로벌로지스틱스비나, 효성더클래스, 효성토요타 등의 상호도 연내 HS를 앞에 붙이는 방식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한편 조 부회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분 관계도 모두 정리했다. 사실상 독립 경영 체제로 운영 중이다. 효성가 2남 조현문 전 부사장은 상속 재산을 출연한 재단 설립을 마무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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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출범 100일…'독립경영' 조현상, 내부 결속 다진다

기사등록 2024/10/08 11:32:1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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