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 가능한 국가예방접종 백신 "6종 불과"

기사등록 2024/10/08 08:33:49

21종 중 15종은 해외서 원액 들여와

백일해·결핵 백신도 자급 안 돼

김남희 의원 "필수 백신 자급화…백신주권 확보해야"

[광명=뉴시스] 김남희 의원 프로필(사진=국회 김남희 의원실 제공)2024.10.08.photo@newsis.com
[광명=뉴시스] 김남희 의원 프로필(사진=국회 김남희 의원실 제공)[email protected]

[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21종의 국가예방접종 백신 중 원액까지 국내 자급이 가능한 백신은 6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유행 중인 백일해와 결핵도 백신 자급이 안 되고 있다.

8일 김남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시을)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산(자급) 국가예방접종백신 현황'에 따르면 21종의 국가예방접종백신 중 원액까지 국내 자급이 가능한 백신은 B형간염, 파상풍·디프테리아, b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수두, 인플루엔자(독감), 신증후군출혈열 등 6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종의 국가예방접종 백신은 국내 회사가 생산하더라도 원액은 해외에서 공급받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백일해와 결핵도 백신 자급이 안 되고 있다. 백일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 5월 25일까지 907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2023년 1만9540명이 결핵에 감염됐다.

질병관리청이 비축해야 할 백신이라고 보고한 백신 4종(피내용 BCG, MMR, PPSV, Tdap)도 자급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희 의원은 정부는 지난 2020년까지를 목표로 백신 자급률 80%(전체 28종 중 22종) 달성을 공언하며 '백신 산업 글로벌 진출방안'을 발표했지만, 자급화에 성공한 백신은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 1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백신 개발은 유행이 아니다. 정부가 m-RNA 백신 개발 사업을 하겠다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까지 결정했지만, 정작 개발이 지지부진한 국가예방접종백신의 자급화는 소홀히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다”며 “필수 백신의 자급화를 통해 백신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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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 가능한 국가예방접종 백신 "6종 불과"

기사등록 2024/10/08 08:33: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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