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딸 문제 대해 변명할 계제 없었어"
"아들 문제는 아들이 실력으로 극복"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신경민 전 의원이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를 한 채 차량을 운전하다 사고를 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씨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서는 매우 가슴 아픈 아버지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신 전 의원은 7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문다혜 씨 음주운전 사건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법률적 절차에 따라서 지금 경찰 소환이 임박해 있다"며 "이건 부모도 편을 들 수가 없고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누구와 술을 먹었는지, 왜 먹었는지부터 시작을 해서 수사 외적인 문제 같은 것도 또 얘기가 흘러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돼 계속해서 시끄러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딸 문제가 굉장히 아픈 손가락인 것은 확실하다"면서 "이번에 음주 사건까지 겹쳐서 문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부모로서 별로 할 얘기가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신 전 의원은 "일단은 문 전 대통령도 별로 그렇게 이 얘기를 가지고 공식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아닌가 싶고, 민주당도 마찬가지 입장"이라며 "문 전 대통령과 친하게 지냈던 여러 정치적 세력들도 이 얘기에 대해서는 별로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대통령 자녀 문제가, 사실 역대 대통령들이 거의 다 문제가 됐다. 지금 문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아들하고 딸 문제가 계속 나왔다"며 "아들 문제(문준용 씨 특혜 채용 의혹 등)는 몇 번 나올 때마다 그 아들이 실력으로 그냥 극복을 해냈다"고 주장했다.
신 전 의원은 "그래서 이건 (극복이) 됐는데 지금 딸 문제는 사실 별로 그렇게 설명하거나 변명하거나 할 계제(階梯)가 없었다"면서 "이번에도 아마 마찬가지로 문 전 대통령으로서는 매우 가슴 아픈 아버지의 입장으로 그냥 남아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앞에서 음주 상태로 캐스퍼를 몰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음주측정 결과, 문 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1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문씨를 입건한 상태다. 경찰은 문씨의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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