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아프리카 BJ 수익 작년에만 200억원…뭐해서 벌었나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아프리카TV 인기 BJ들이 한 해에 수백억 원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아프리카TV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지난해 별풍선 상위 10명의 BJ들에게 총 656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2021년 132억원, 2022년 214억원 대비 1년 만에 3배 이상 급증한 금액이다.

별풍선 환전액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중 아프리카TV에서 엑셀방송을 운영하는 인기 BJ 커맨더지코는 지난해 200억여원을 실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명 가운데 9명이 '엑셀 방송' 운영자로 조사됐다. 엑셀 방송은 BJ들이 별풍선 후원을 통해 받는 후원금 순위를 실시간으로 엑셀 문서처럼 정리해 공개하는 방송이다.

주로 자신의 몸매를 내세워 성적으로 어필하는 여캠 BJ들을 한 데 모아 팬들 간 후원 경쟁을 부추기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사람은 BJ 커맨더지코다. 그는 지난해 별풍선 3억6000여개를 받고 아프리카TV로부터 200억여원을 환전 받았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 방송의 유료 후원 아이템으로, 개당 110원이다. 일반 BJ는 1개당 60원, 베스트 BJ 70원, 파트너 BJ 80원으로 환전된다. 별풍선 환전 기한은 5년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커맨더지코는 지난해 약 291억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일평균 수입은 8500만원 가량이다.

아프리카TV 내에서 인기 BJ로 분류되는 그는 별풍선을 돈으로 환전할 때 아프리카TV 측에 내는 수수료도 20% 감면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커맨더지코는 올해 8월까지 이미 3억개 이상의 별풍선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올해 수익은 작년 수익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그는 최근 62억원이 든 주식계좌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인기 BJ들의 별풍선 수입은 월 5~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셀 방송이 활성화되면서 아프리카TV가 BJ들에게 주는 분배금 또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1531억원이었던 분배금은 작년에는 4751억원에 달했다. 분배금 대부분이 별풍선 수익이다.

동시에 아프리카TV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347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903억원) 역시 전년 대비 9.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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