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유홍준 교수 기증 유물기반 군립미술관 세운다

기사등록 2024/10/06 10:03:58

선화공원 인근 군유지 1만평 활용 계획

[부여=뉴시스] 조명휘 기자 =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4일 충남 부여문화원에서 열린 '목조건축의 얼굴 현판(懸板)' 전시회에 참석해 꾸준히 유물을 기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024.10.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여=뉴시스] 조명휘 기자 =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4일 충남 부여문화원에서 열린 '목조건축의 얼굴 현판(懸板)' 전시회에 참석해 꾸준히 유물을 기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024.10.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여=뉴시스] 조명휘 기자 = 부여군이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기증한 유물과 작품을 기반으로 군립미술관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6일 부여군에 따르면 내년 예산에 군립미술관 건립에 따른 전문가 용역을 위한 예산 8000만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군의회에 사전설명도 진행할 예정이다.

군은 선화공원 일원 1만여평 군유지에 300억원을 투입해 600여평 규모의 미술관을 짓는 것을 검토중이다. 지난해 5월부터 미술관건립기본계획 및 타당성연구용역을 진행중인데, 부지와 매장문화제 문제가 생기면서 용역을 두차례 연장한 끝에 연말께 결과가 나온다.

타당성연구 용역사인 기오헌(寄傲軒) 건축사무소의 민현식 건축가는 백마강변 주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예정부지를 둘러보고 빼어난 입지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가중 한 명인 그는 유 교수와의 친분과 미술관 건립취지에 공감해 저가의 수의계약 용역에 기꺼이 응했던 것으로도 알려진다.

이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 시행되는 전문가 용역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미술관건립 타당성평가와 사전평가,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다. 용역은 약 1년간 진행되고 결과는 2026년에 나온다.
[부여=뉴시스] 조명휘 기자 =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4일 충남 부여문화원에서 열린 자신의 기증 유물전 '목조건축의 얼굴 현판(懸板)'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2024.10.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여=뉴시스] 조명휘 기자 =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4일 충남 부여문화원에서 열린 자신의 기증 유물전 '목조건축의 얼굴 현판(懸板)'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2024.10.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군은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을 위한 심의와 정부의 심사를 통과하게 되면 설계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모든 계획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2029년께 미술관을 개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현숙 군 문화예술팀장은 "타당성연구용역이 끝나면 미술관 규모가 확정될 것"이라며 "문체부와 행안부의 타당성 평가와 사전평가, 지방재정투자심사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부여 외산면 반교마을에 휴휴당(休休當)을 짓고 부여군민이 된 유홍준 교수는 지난 10년간 부여군에 서화와 탁본, 도자기, 공예품 등을 기증중이다. 대체로 수준이 높고 규모도 방대하다는 평이다.

유 교수가 직접 옥션 등을 통해 사비로 구입한 작품들인데 지금까지 부여군에 소유권이 이전된 작품이 361점에 달하고, 감정평가 등 이전 절차를 밟고 있는 작품까지 합치면 모두 7~800여점이 부여에 내려온 상태다.
[부여=뉴시스] 조명휘 기자 =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4일 충남 부여문화원에서 열린 자신의 기증 유물전 '목조건축의 얼굴 현판(懸板)'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2024.10.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여=뉴시스] 조명휘 기자 =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4일 충남 부여문화원에서 열린 자신의 기증 유물전 '목조건축의 얼굴 현판(懸板)'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2024.10.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 교수도 군립미술관 건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유 교수는 최근 부여문화원에서 열린 11번째 기증 유물전 '목조건축의 얼굴 현판(懸板)' 기념식에 참석해 "컬렉션이 있어야 군립미술관 설립이 가능해 기증하고 있다. 신동엽 시비가 있는 주변 장소에 미술관이 지어지면 사람들이 자주 가는 곳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군은 소장가치가 큰 작품은 예산을 세워 정식으로 구매절차를 진행하는 것도 검토할 것으로 전해진다. 수준 높은 방대한 유물을 아낌없이 기증해온 유 교수에 대한 예우와 보다 원활한 기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기 위한 취지다. 

박정현 부군수는 "부여에서 거주하면서 많은 소장 유물을 기증해주고 있는 유홍준 교수는 부여의 큰 자산"이라며 "부소산과 부여박물관처럼 아름다운 군립미술관을 건립해 부여의 명소로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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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유홍준 교수 기증 유물기반 군립미술관 세운다

기사등록 2024/10/06 10:03:5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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