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신화/뉴시스] 이재준 기자 = 동아프리카 지부티 근해에서 선박 2척에 타고 있는 이주민들이 강제로 하선을 당하면서 적어도 45명이 숨지고 111명이 실종됐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IOM에 따르면 지부티 오보크 인근 해역에서 전날 이주민 310명을 싣고 예멘을 출발한 선박 2척로부터 상당수가 바다로 뛰어들면서 이 같은 참변을 빚었다.
홍해 연안 모카에 주둔한 예멘 해안경비대 소식통과 생존자들은 사고 선박 1척에 100명, 다른 한척에는 210명에 타고 있던 이주민 대부분이 에티오피아인이라고 전했다.
생존자들은 밀입국업자로 추정되는 선박 운영자들이 승선 이주민에 배에서 내려 수영하라고 강요하면서 익사자와 실종자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100명을 태운 선박 경우 여성 1명이 숨졌지만 그의 생후 4개월 아들과 다른 98명은 모두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하지만 210명이 승선한 선박에서는 대거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지부티 해안경비대가 선박 등을 동원해 계속 구조와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IOM 통계로는 2014년 이래 지부티에서 예멘 등 중동으로 오가는 불법입국 루트에서 선박 사고로 숨지거나 행방불명된 이주민이 1000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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