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생강·부추 등 혈액 순환 활발하게 만들어
혈액 순환 원활해지면 체온 유지하는 데 도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체온을 올려주는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음식을 만드는데 들어간 원재료 속 영양소들이 체온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서다.
2일 식품영양학계에 따르면 호박, 생강, 부추 등이 체온을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호박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체내 산소 공급과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도록 도움을 준다. 혈액 순환이 원활하면 체온을 유지는 데 좋다. 특히 늙은 호박은 애호박보다 식이섬유, 철분, 칼륨, 비타민 A, 베타카로틴, 비타민 B2, 나이아신,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또한 늙은 호박은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아 노화를 억제하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효능이 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된다. 베타카로틴은 비타민의 한 종류로 산화작용으로 인한 세포의 손상을 보호하는 항산화제로 알려져 있다. 칼슘은 늙은 호박이 단호박보다 약 7배 많고 철분은 단호박과 애호박보다 두 배 가량 많이 함유돼 있다.
늙은 호박을 이용한 음식으로는 호박죽, 호박된장국, 호박범벅, 호박나물, 호박묵, 호박청, 호박엿, 호박지찌개, 호박김치, 호박약과, 호박식혜, 호박수정과, 호박고추장, 호박시루떡, 호박송편, 늙은 호박전 등이 있다.
생강 역시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도와 체온 유지에 도움을 준다. 한방에서는 생강이 속을 따뜻하게 하는 목적으로 생강을 말려서 사용한다. 생강에 함유된 진저롤, 쇼가올 등의 성분이 몸의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고 따뜻함을 유지시켜 준다. 또한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생강차는 감기에 걸렸을 때는 물론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생강은 우리 나라에서는 김치를 담글 때 사용되고, 음료와 차를 만들 때 주로 사용한다. 껍질을 벗기고 끓인 후 시럽에 넣어 절이기도 하며 생강차와 생강주 등을 만들기도 한다. 유럽에서는 생강을 빵, 케이크, 비스킷을 만들 때 쓴다.
부추에는 유화아릴이라는 성분이 있다. 유화아릴은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혈액 순환을 활발하게 한다. 철분 또한 풍부해 혈액 생성·순환에 도움이 되고, 살균 작용을 통해 가래, 콧물 등과 같은 감기 증상을 완화하기도 한다. 동의보감도 "부추를 몸을 덥게하는 효과가 있어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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