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김종혁,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공개 저격
김대남 "당대표 경선, 대통령실 그만두고 나서 일어난 일"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일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가 공개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녹취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지난달 공기업인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로 임명됐다.
친한계인 김종혁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김 전 선임행정관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김대남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김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면서 '니네가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적었다.
이어 "실제로 통화 이틀 뒤인 7월12일 이 기자는 '한동훈 당비 횡령 의혹제기'라는 기사를 쓴다"며 "기사라기 보다는 김대남이 불러준 내용을 받아 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조직부총장은 "한동훈에 대한 공작을 지시한 김대남의 배후는 누구인가"라며 "김대남을 스스로 선택한 자리로 보내줄 정도의 막강한 실력자는 누군가"라고 물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당시 경선시기는 의뢰인이 당원으로서 이미 대통령실을 그만두고 나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여사는 김 전 선임행정관과 일면식도 없는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선임행정관 법률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한 대표 관련한 모 유튜브 방송은 의뢰인(김대남)에 대해 해당 녹취를 불법 녹음한 기자가 오히려 한 대표를 공격할 수 있는 소스를 주겠다고 접근한 것으로 시작했으나 의뢰인은 해당 내용을 경선과정에서 쓰기는커녕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경선시기는 의뢰인이 당원으로서 이미 대통령실을 그만두고 나서 일어난 일이며, 대통령실과는 무관하게 불법행위를 한 기자와 유뷰트 측의 악의로 시작된 일인 만큼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간에 갈등이 조장되지 않기를 란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당시 의뢰인은 당원으로서 다른 후보자를 돕는 위치에 있었을 뿐 특정 당대표 후보자를 어떻게 사주를 받아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며 "그러한 위치에 있었다면 그런 직접 증거를 제시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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