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119, 50대 신고자 위치 파악 못해…결국 숨져

기사등록 2024/09/30 23:04:28

최종수정 2024/09/30 23:10:16

[부산=뉴시스] 부산 연제구 부산소방재난본부 전경.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 연제구 부산소방재난본부 전경.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에서 홀로 거주하던 50대 남성이 몸에 이상을 느껴 119신고를 했지만 구급대원이 지도 시스템 오류로 인해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고, 신고자는 결국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부산 서구에 사는 A(50대)씨는 119에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전화를 걸어 자신이 살고 있는 오피스텔 주소와 건물명, 호수 등을 말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한 뒤 A씨의 주소 등을 시스템에 입력하고 구급대원들에게 출동 지령을 내렸다.

하지만 소방본부가 그간 사용해 온 긴급구조 표준시스템은 A씨의 주소를 잘못 안내했고, 구급대원들은 A씨를 끝내 발견하지 못했다.

소방본부는 한 포털사이트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기반한 긴급구조 표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에서 정보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결국 119신고 접수 일주일만인 지난 15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긴급구조 표준시스템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으며,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개선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당시 A씨를 발견하기 위해 현장 수색을 하고 A씨의 최근 5년간 구급 신고 이력 등을 살폈지만 내역이 발견되지 않아 A씨를 발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러한 안타까운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정비와 관련 교육을 시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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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119, 50대 신고자 위치 파악 못해…결국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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