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도전' 키움 김혜성 "아쉬움만 남는 한 해…도전 자체로 감사"

기사등록 2024/09/30 18:29:56

2023시즌 마치고 구단 포스팅 허락 받아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김혜성이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인터뷰를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9.30jinxijun@newsis.com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김혜성이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인터뷰를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혜성이 KBO리그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2024시즌을 돌아보며 짙은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혜성은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지는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끝으로 2024시즌을 마무리한다.

이번 겨울은 김혜성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MLB의 문을 두드린다.

MLB 진출 꿈을 키워온 김혜성은 이미 2023시즌을 마친 뒤 키움 구단에 도전 의사를 전달했다. 키움은 올해 1월 김혜성의 포스팅 참가를 허락하기로 했다.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르는 30일 SSG전을 앞두고 김혜성은 "시즌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아쉬움이 크다"며 "MLB 진출 도전이 신경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그로 인해 많은 것을 느끼고, 성장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에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55점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고 답한 김혜성은 "아쉬움만 가득한 한 해였다. 팀이 2년 연속 꼴찌를 한 것이 가장 아쉽다. 데뷔 이후 계속 가을야구를 했는데 2년 연속 못하게 되니 마음이 많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혜성은 타율 0.327(505타수 165안타) 11홈런 75타점 30도루 90득점에 OPS(출루율+장타율) 0.843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쳤고, 타점도 가장 많이 수확했다. 그러나 타율은 지난해 0.335에서 조금 떨어졌다.

김혜성은 "올해 수비와 주루에서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타격은 목표로 한 것보다 아쉬운 성적이 나왔다"며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쳤지만, 타격 성적에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전반기 73경기에서 10개의 홈런을 쳤던 김혜성은 후반기 53경기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그는 "말이 안되는 수치다. 실력 부족이고, 체력 문제는 아니다. 전반기에 두 자릿수 홈런을 치고 나서 욕심이 커진 것 같다"며 "올해 장타율과 OPS를 높이는게 목표였는데 이루지 못했다. 홈런은 15개를 목표로 했는데 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또 "타율이 지난해보다 낮은 것도 아쉽다. 올해 잔부상으로 경기에 나가지 못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야구라는 것이 기술도 중요하지만 멘털이 굉장히 중요한 스포츠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 시즌이었다"고 했다.

MLB 진출에 도전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김혜성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KBO리그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것에도 별다른 감정이 들지 않는다"며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나면 그때 어떤 감정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이제 도전이 시작되는데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도전을 해볼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감사하다. 좋은 기회"라면서 "너무 좋지 않은 대우라면 모르겠지만, 게약 규모가 조금 작아도 무조건 도전을 하려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성에 앞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키움에서 뛰다가 MLB에 진출했다.

"(김)하성 형과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고 말한 김혜성은 "(이)정후와는 조금 더 연락을 했다. 정후가 봤던 투수들에 대한 것을 물어봤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을 받은 김혜성은 시즌을 마친 뒤 일단 3~4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는다.

다만 이로 인해 오는 11월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대표팀으로 나서지 못한다.

김혜성은 "국가대표로 뛰는 것을 무척 좋아하고, 프리미어12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는데 나가지 못해 아쉽다. 기초 군사 훈련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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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도전' 키움 김혜성 "아쉬움만 남는 한 해…도전 자체로 감사"

기사등록 2024/09/30 18:29:56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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