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차단" 정근식 29.2% vs "학력평가 부활" 조전혁 24.4%[한길리서치]

기사등록 2024/09/30 10:51:41

최종수정 2024/09/30 11:40:18

한길리서치, 보수 54%·진보 53.7% '반드시 투표'

조전혁 "학업성취도 평가 부활…전수평가할 것"

정근식 "진보vs뉴라이트 대결…정책 회귀 안 돼"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보수·진보 양강 후보인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정책 싸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왼쪽은 서울시 교육감 보수 단일후보인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하는 모습. 오른쪽은 서울시 교육감 진보 단일후보인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09.27. k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보수·진보 양강 후보인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과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정책 싸움에 시동을 걸고 있다. 왼쪽은 서울시 교육감 보수 단일후보인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이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을 하는 모습. 오른쪽은 서울시 교육감 진보 단일후보인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09.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내달 16일 예정된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진보 측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와 보수 측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의 양강 구도 아래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는 선거 양상이 상당히 다르다. 그동안 교육감 선거는 '단일화=승리'라는 공식으로 막판까지 양측 진영이 단일화에 진통을 겪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양측 모두 진영 단일화에 성공하며 이제는 후보 경쟁력 싸움이 시작됐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의 '혁신 교육 계승', '윤석열 정부 교육 정책 견제'인가, 조 전 교육감의 '10년 동안 떨어진 학생들의 기초학력 신장할 전혀 다른 정책'인가. 유권자들은 기로에 서 있다.

정근식 29.2% vs 조전혁 24.4%…보수 54%·진보 53.7%가 '반드시 투표'

선거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근식·조전혁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28일 하루 동안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서울시교육감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정근식 후보 29.2%, 조전혁 후보 24.4%, 최보선 11.1%, 윤호상 4.9%로 집계됐다. 잘 모름 19.9%, 지지 후보 없음은 10.4%다.

'잘 모름·지지 후보 없음'이 30.3%로 특정 후보 지지율보다 높은 상황에서 이제 주요 변수는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하는 가다.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유권자는 46.8%,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이들은 31.5%다. 정지성향별로는 보수 지지자 54%, 진보 지지자 53.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동률이다.

중도·무당파(정치 성향 잘모름)의 경우 47.1%가 '투표날 가봐야 안다'며 투표 여부 조차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교육감 선거가 일반 유권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질수록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등의 조직적인 투표의 힘은 강력해진다. 때문에 두 후보 모두 직능단체와의 접촉면을 확대하는 중이다.

정 후보는 주말 동안 장애인 단체 지지선언, 예술인 지지선언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서울본부에서 정책 협약식을 맺을 예정이다.

조 후보는 토요일에는 광화문 불교대회, 일요일에는 명성교회·성복중앙교회·사랑의교회 등에서 예배하며 종교 관계자들과 접촉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ARS 여론조사(무선 RDD 100%)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p), 응답률은 0.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학력 수준 향상이냐, 尹정부 교육 정책 저지냐

두 후보의 막판 싸움은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을 저지할 것인가, 탈환을 통해 새로운 정책을 수립할 것인가의 경쟁으로 흐를 양상이다.

조 후보는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집중하며 조희연 전 교육감 체제 때리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진격시사'에 출연해 "혁신학교는 '저 학교는 학생들은 공부 안 하는 학교', '선생님들은 쓸데없는 것을 수업이랍시고 시키는 학교'라는 식으로 지금 평가가 끝나버렸다"며 "철저히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들의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학력평가 부활을 언급했다. 조 후보는 "학업 성취도 평가 같은 경우도 과거에는 전수평가를 했다. 그런데 문재인 정권 들어서면서 3% 표집 평가로 바꿨다"며 "전수평가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평가가 안 되면 이 아이를 어떻게 학력 수준을 높여주고 또 이 아이를 어떻게 지도를 갖다 해야 할 것인지를 아예 모른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뉴라이트 교육 심판'을 기치로 내세웠다. 그는 이날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조 전 교육감의) 10년 간 노력으로 공교육의 정상화가 이뤄졌는데 다시 파도가 올라오면 안 된다"며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진보 후보와 뉴라이트 후보의 대결"이라며 조 후보를 '뉴라이트'로 정의했다. 정 후보는 "서울 교육은 과거로 돌아가면 안 된다.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선진교육을 이끄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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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차단" 정근식 29.2% vs "학력평가 부활" 조전혁 24.4%[한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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