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친환경 의료기기 제작·관리 업체 스테리케어는 재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의료기기 브랜드 ‘ReGen75’를 앞세워 ‘국제 병원의료산업 박람회(KHF) 2024’에 참여한다고 30일 밝혔다.
박람회 참여 대표 아이템은 ReGen75 브랜드 제품 중 재사용이 가능한 의료 가운(리유저블 가운)이다.
스테리케어는 국내 유일 심장전문병원을 보유한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과 함께 지난 2022년 리유저블 가운을 개발했다.
이후 세종병원은 의료현장 테스트 과정을 거쳐 지난해 국내 최초로 수술실(멸균)·혈관촬영실(멸균)·내시경실(비멸균)에 리유저블 가운을 공식 도입했다.
이 같은 결정에는 환경보호와 기후회복은 물론, 의료폐기물이 공중 보건에 미칠 악영향 등 ESG 경영을 위한 종합적인 인식이 작용했다.
국내 의료폐기물은 연간 21만t(환경부, 2021년 자료)에 달한다. 코로나19와 기후 변화 등으로 폐기물 발생량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처리시설은 포화상태다.
스테리케어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리유저블 가운의 장점을 알리는 것은 물론, 일회용 의료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ReGen75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며 국내 의료계의 친환경화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리유저블 가운’, 일회용 가운보다 다방면서 장점
리유저블 가운의 재질은 고기능성 폴리에스터다. 엄격한 세척·멸균 공정을 통해 75차례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다.
스테리케어는 세척·멸균 공정 및 포장은 물론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술을 활용해 이력 관리까지 시행하며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
리유저블 가운에는 반복 세척·멸균 공정에도 지속적인 발수성이 유지되도록 초박형 코팅이 돼 있다.
또 섬유 사이 공기 간극을 메워 내수압 향상 효과와 적정 공기 투과성을 갖췄다. 일회용 가운의 부직포 재질보다 세균 등의 침투에 안전하며, 착용감도 유연하고 편안하다.
특히 감염성 미생물의 운반체이자 이물질 반응의 원인으로 꼽히는 미세보풀(필링)이 현저히 적어 감염원 확산 억제에 탁월하다.
이 같은 장점을 가진 ReGen75 브랜드의 리유저블 가운은 지난 KHF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외 선진국, ‘리유저블 가운 이미 대세’
해외 선진국의 경우 이미 리유저블 가운 활용이 대세다.
미국 에모리 대학병원과 듀크 대학병원, 노스케롤라이나 대학병원, 미시간 대학병원, 펜실베니아 대학병원 등 유수의 의료기관은 이미 리유저블 가운을 사용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진료 네트워크(UCLA Health)도 지난 2012년 리유저블 가운을 시범 도입한 뒤 2015년 100% 전면 채택했다.
샌프란시스코 켈리포니아 대학교(UCSF)도 리유저블 가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재사용협회(ARTA)와 국제의료섬유관리협회(IAHTM) 연구 결과 리유저블 가운은 일회용 가운보다 천연자원 에너지소비 64%, 온실가스 배출량 66%, 총 물 소비량 87%, 의료시설 발생 고형폐기물 83% 감축 효과를 보였다.
UCLA Health는 리유저블 가운 사용으로 비용적으로도 매년 45만달러를 절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뉴욕주에서는 이 같은 환경 및 비용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고려, 리유저블 가운을 포함해 마스크 등 개인보호장구(PPE)에까지 재사용이 가능한 섬유로 제작할 것을 의무화하는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스테리케어 박선영 대표는 “리유저블 가운은 일회용 가운보다 다방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며 “친환경 의료기기 브랜드 ReGen75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의료계의 ESG 경영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병원협회에서 주최하는 KHF 2024는 다음달 2~4일 코엑스 Hall A·B에서 열린다. 리유저블 가운을 포함한 ReGen75 브랜드 제품은 Hall A, C110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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