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레바논 남부 제한적 지상전 가능성 평가
IDF "옵션 중 하나"…예비군 3개 대대 동원 훈련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지도자 나산 하스랄라를 살해하면서 중동 전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양측이 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8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델라웨어 레호보스 비치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지상 침공이 불가피한지 묻는 취재진에 "휴전할 때"라고 말했다.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미 해군을 향해 미사일 공격하면 대응할 것인지 묻자 "우린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후티는 전날 홍해상에서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이동 중이던 미 해군 군함 3척을 향해 탄도미사일 23기 등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미 해군은 후티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27일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의 헤즈볼라 본부를 공습해 헤즈볼라 지도자 하스랄라를 살해하면서 중동에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알리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성명에서 "중동 지역의 모든 저항 세력이 헤즈볼라 편에 서서 지원한다"며 대응을 예고했다.
이스라엘도 레바논과 지상전에 계속 대비하고 있다.
미국 ABC 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오전 지상 침공 가능성에 대비한 훈련을 위해 예비군 3대 대대를 동원한다고 밝혔다. IDF는 지난 25일 지상전을 염두에 두고 이스라엘 북부에 배치할 예비군 2개 여단을 소집했었다.
한 미국 고위 관료는 ABC에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대한 제한적인 지상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도 미 행정부 고위 관료 등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제한적인 지상 침공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다만 이스라엘이 작전 개시 여부 결정을 아직 내리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피터 러너 IDF 대변인은 이날 지상 침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지만, 이는 고려 중인 하나의 옵션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목표는 레바논 접경 지역의 이스라엘 주민의 귀환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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