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올해 AI에만 13조 투자…'AI 특수' 지속되나

기사등록 2024/09/27 11:54:13

최종수정 2024/09/27 12:32:16

"테슬라, 슈퍼컴퓨터에 100억 달러 투자"

반도체 업계, 'HBM' 수혜 확대 가능성

'AI 거품론' 걷히나…업계 투자확대 기대감

[조지아=AP/뉴시스]2021년 4월 22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뷰포드에 있는 테슬라 급속 충전소 모습. 2024.08.23.
[조지아=AP/뉴시스]2021년 4월 22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뷰포드에 있는 테슬라 급속 충전소 모습. 2024.08.23.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테슬라가 올해 말까지 인공지능(AI) 프로젝트에만 100억 달러(약 13조2000억원)를 투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빅테크 업계에서 불거진 'AI 거품론'을 잠재우고 반도체 업계의 'AI 특수'가 지속될 지 주목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올해 말까지 슈퍼컴퓨터 및 AI 추론 처리 등 AI 관련 프로젝트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내용의 분석을 내놨다.

테슬라는 본사의 '슈퍼클러스터'에 투자금을 상당 부분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슈퍼클러스터는 슈퍼컴퓨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최첨단 데이터센터로 차량의 자율주행 등에 필요한 연산 작업을 한다.

슈퍼클러스터에는 엔비디아의 주력 GPU인 'H100' 5만개가 탑재됐는데, 향후 H100과 H200 등 최신 GPU 탑재량은 10만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H100에 고대역폭메모리 4세대 제품인 'HBM3'를 사실상 독점 공급해왔다. 또 H200에도 5세대 제품 'HBM3E 8단'을 공급한다. 삼성전자도 최근 H200에 HBM3E를 납품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AI 프로젝트 투자에 따라 국내 반도체 기업도 수혜를 볼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와 함께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AI 개발 스타트업 'xAI'를 통해서도 추가로 100억 달러의 AI 프로젝트 투자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AI 투자가 최근 논란이 된 'AI 거품론'과 '반도체 겨울론' 등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당분간 'AI 특수'가 이어질 수 있다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의 투자 움직임에 따라 다른 빅테크를 비롯한 AI 업계 전반에 AI 투자 기조가 살아날 수 있어서다.

이미 반도체 겨울론에 대해 시장에서는 '기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반도체 실적 풍항계인 마이크론은 전날 4분기(6~8월)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를 훨씬 웃도는 '77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AI 서버 시장의 강한 수요와 점유율 증가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고용량 메모리 수요 증가로 당분간 호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빅테크들이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를 지우고 다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AI 붐이 본격적으로 오지 않았으며, 향후 데이터센터, 서버를 중심으로 AI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도 함께 성장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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