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현대자동차 등과 협력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둔 에코프로비엠이 고철을 재활용한 배터리 양극재 기술 개발에 나선다.
에코프로비엠은 현대자동차·기아, 현대제철, 성균관대, 서울과학기술대 등과 함께 'LFP 배터리 양극 활물질 직접 합성 및 배터리 기술 개발 사업' 킥오프 회의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제철이 재활용 철을 이용해 미세 철 분말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에코프로비엠이 이를 받아 LFP(리튬·인산·철) 양극재를 개발한 뒤 현대자동차·기아 기술 내재화에 나서는 프로세스다.
기존 LFP 양극재는 리튬과 전구체를 합성하는 반면, 새 LFP 양극재는 직접 합성법을 통해 제조 공정을 크게 단축시킬 전망이다.
원료도 황산 철 대신 순철이나 산화철을 활용하고,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 공법으로 평가된다.
이번 사업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부품기술개발비 134억원을 포함해 4년간 207억원이 투입된다.
원료, 양극재, 셀 분야로 나눠 총괄기관인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현대자동차·기아, 에너지테크솔루션, 현대제철, 엔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국내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제철 사업은 접점이 없는 별도의 사업이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주요 산업 간 융복합을 통한 기술 개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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