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KIA에 5-2 승리…양현종, 역대 2번째 통산 2500이닝 돌파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단일 시즌 200안타까지 4개만 남겨뒀다.
레이예스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전날까지 시즌 194안타를 적립한 레이예스는 이날 안타 2개를 추가해 196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1994년 이종범(해태 타이거즈)과 함께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레이예스는 KBO리그 역대 2번째 단일 시즌 200안타에 도전하고 있다.
이 기록은 서건창(KIA 타이거즈)만 가지고 있다. 그는 넥센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4년 128경기 체제에서 전 경기를 뛰며 201안타를 달성, KBO리그에서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2015년부터 경기 수가 144경기로 늘었지만 서건창의 뒤를 잇는 200안타 달성자는 나오지 않았다.
10년의 시간이 지나 레이예스가 도전장을 냈다.
레이예스는 이날 1-1로 맞선 3회 무사 2, 3루에서 KIA 선발 양현종에게 2타점 역전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7회 1사 후에는 KIA 구원 이준영을 상대로 오른쪽 펜스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롯데가 정규시즌 4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레이예스의 불꽃타가 계속 이어지면 서건창을 뛰어 넘는 신기록도 노려볼 수 있다.
전날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롯데는 이날 KIA를 5-2로 눌렀다.
KIA가 1회말 김도영의 우월 3루타와 최원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엮어 선제점을 뽑았지만, 롯데는 3회 5점을 몰아쳐 경기를 뒤집었다.
박승욱, 정보근의 연속 안타로 일군 무사 1, 2루에서 황성빈이 동점 적시 2루타를 뽑아냈다. 레이예스의 2타점 적시타에 이어 고승민도 적시 3루타를 날려 한 점을 더 보탰다. 1사 3루에선 전준우의 땅볼로 5-1까지 달아났다.
KIA는 9회말 이창진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롯데 선발 박진은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 시즌 2승(4패)째를 올렸다.
양현종은 5이닝 7피안타 4탈삼진 5실점을 기록, 시즌 5패(11승)째를 당했다.
하지만 전날까지 통산 2498⅔이닝을 기록 중이던 그는 이날 2004시즌 송진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500이닝을 돌파했다. 아울러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를 작성하며 꾸준한 '대투수'의 면모를 드러냈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고 최형우, 김선빈 등 주전 선수들을 엔트리에서 제외해 한국시리즈 대비에 들어간 KIA는 이날 7안타로 2점을 얻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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