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 "서울 교육 체인저될 것"
안양옥·홍후조, 즉각 승복 선언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보수 교육계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나설 단일 후보로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을 추대했다. 함께 경선에 나선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 등은 승복을 선언했다. 덕분에 보수 교육계에서는 10년 만에 단일 후보 추대에 성공했다는 만족감과 승리에 가까워졌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보수 후보 단일 기구인 '서울시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조 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통대위는 지난 21일 리서치앤리서치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조 전 의원,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회장, 홍후조 고려대 교수 등 3명 후보를 상대로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했다. 통대위는 해당 조사를 100% 반영,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조 후보 단일화 후보로 결정했다.
조전혁 "후보 단일화 극적 성공…서울 교육 체인저될 것"
또 "앞서 후보단일화의 큰 촉매가 돼주신 박선영 교수님의 살신성인적 결단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조 후보는 "미래를 위한 여정에 모든 분들과 함께 단일대오로 가겠다. 이 자리에서 안양옥, 홍후조 두 분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도움과 동참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번번이 실패를 거듭했던 중도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번에는 극적으로 성공했다"며 "이는 그만큼 서울교육을 바꾸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그리고 그 갈급함이 크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저 조전혁이 서울교육을 바꾸겠다"며 "무너지고 망가진 서울의 교육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의 레짐 체인저(regime changer), 패러다임 체인저(paradigm changer)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10월16일 선거일까지 이제 21일이 남았다"며 "서울의 교육을 바꾸는 여정에 저와 함께 달려가 달라"고 유권자들에 호소했다.
안양옥·홍후조, 승복 선언…"후보 단일화의 대의를 위해"
안 전 회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중도보수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여론조사의 문제를 제기하긴 했으나 후보 단일화에 대한 시민의 열망을 저버릴 수 없어 그 결과를 수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도보수 후보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며 "대의를 생각해서,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서울시교육감에 보수자유우파 정신에 걸맞은 조전력이 반드시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홍 교수는 앞서 불거진 단일화 갈등에 대해 "단일화를 이루는 과정의 진통임을 절감하며 모든 경선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고 승복한다"고 했다.
그는 "당초 약속대로 경선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하며 단일화 대의에 모든 크고 작은 결점은 묻어두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보수 교육계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단일 후보를 배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있다. 보수 진영은 2014년과 2018년, 2022년 세 번의 선거에서 모두 단일화에 실패했다.
다만 독자 출마를 선언한 윤호상 서울미술고 교장이 있어 보수 진영은 최소 두 명의 후보가 나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수 교육계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 교장은 보수 진영으로 분류하기 힘든 인물"이라며 "보수 진영 단일화는 이미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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