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거주 일부 중국인 “일상생활 변화없다”며 동요 안해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간 전면전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은 22일과 23일 이스라엘과 레반논 거주 자국민에 대해 즉시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텔아비브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의 국경 갈등이 “심각하고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이같은 경고를 발표했다.
대사관측은 “이스라엘의 중국 국민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하거나 더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라”며 “잔류를 선택한 사람들은 보안 지침을 따르고 불필요한 여행을 피하라”고 촉구했다.
대사관측은 미사일, 로켓, 드론 및 기타 유형의 공격에 대비하고 레바논과 국경을 접한 이스라엘 북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라고 권고했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주재 중국 대표부도 23일 비슷한 경고를 발표해 중국 국민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레바논을 떠나고 이스라엘 접경 남부 지역을 피하라고 촉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에서의 철수 권고는 지난 주 레바논과 시리아 등에서 호출기와 무전기 폭발이 발생한 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사이에서 충돌이 격화하면서 나왔다고 보도했다.
SCMP는 대사관의 경고에도 일부 중국인들은 여전히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거주 10년째로 텔아비브 인근에 사는 앨리스 장은 “일상 생활이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의 대부분 사람들은 평소처럼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스라엘 북부의 상황을 가자지구에서 거의 1년 동안 지속된 전쟁과 대조해 “가자지구만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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