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이어 2거래일 연속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영풍과 주요 관계사 영풍정밀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 대비 3650원(29.97%) 상승한 1만5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영풍도 1만5000원(29.79%) 뛴 50만1000원에 장을 닫았다. 두 종목 모두 추석 연휴 직전 거래일이었던 13일에 이어 이날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영풍 관계사로 오해받은 영풍제지도 14% 가까이 급등했고,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고려아연도 6%대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주가 추이는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연일 고조된 영향이다. MBK파트너스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의 부채가 늘고 수익성이 떨어져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MBK파트너스 측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개인의 독단적인 경영 행태에 의해 고려아연 기업가치,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며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강화한 후 고려아연이 비철금속제련 부문 글로벌 리더로 대한민국 경제, 산업의 근간이자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끄는 사업,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영풍정밀은 이날 공시한 공개매수에 관한 의견표명서에서 영풍과 손잡은 MBK파트너스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가 추진하는 공개매수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MBK파트너스는 경영권 강화 목적으로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동시에 영풍정밀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도 진행 중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다음달 4일까지다.
영풍정밀은 "영풍과 장형진 고문이 기업사냥꾼 MBK파트너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당사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고려매수"라며 "어떠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오로지 당사가 보유 중인 고려아연 지분을 이용해 고려아연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목적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공개매수 시도가 당사의 기업가치 제고나 주주들의 이익에는 아무런 관심 없이 오로지 당사를 고려아연 인수를 위한 도구로만 활용하는 것으로서 적대적이고 약탈적인 인수합병(M&A)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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