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 치르다 몸에 상처 발견…부검 결과 갈비뼈·목뼈 골절
[포항=뉴시스]안병철 기자 = 경북 포항 한 요양병원에서 같은 병실 환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북부경찰서는 같은 병실 환자를 폭행해 숨지게 한 A(67)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포항시 북구 한 요양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한 B(85)씨가 소란을 피운다며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유가족들은 장례를 치르던 도중 B씨의 몸에 생긴 상처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사망한 B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 결과 B씨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갈비뼈·목뼈 골절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B씨의 사망 당시 이 요양병원 의사는 사망 원인을 단순 병사로 판정해 유가족들이 장례를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내부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이 요양병원에서 탐문수사 끝에 피의자를 특정하고 병원에서 도주한 A씨를 지난 13일 포항시 북구 죽도동 한 은신처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병원장과 요양보호사에 대한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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