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질문에 "현재로선 쉽지 않은 것 아닌가"
"받아들일 수 없는 얘기 하기 보단 함께 모여서 좋은 방안 찾아갔으면"
윤·한 갈등 질문에 "본질에 큰 차이 없어…방법론도 상당히 견해 일치"
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 질문에 "가능한 타이밍인가, 상식선서 판단"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재혁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의료단체가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시점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고 발표한 것에 "정부와 당에서 여러 채널을 통해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해주기를 요청하는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은 현실적으로 어렵냐'는 질문에 "오늘 입장이 나왔으면 내일부터 바로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데 현재로선 쉽지 않은 것 아닌가 싶기는 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 그 태도 변화가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어법이나 표현이 듣기 불편했다는 건 대화를 통해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의료개혁 방침을 철회하라, 그 사고를 바꾸라는 건 쉽지 않은 주장"이라고 했다.
그는 '수시 모집은 지나갔지만 정시 모집을 조정하는 식으로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조정할 수 있지 않느냐'는 야당의 주장에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야당이 공개적으로 분명히 한번 질문해보라고 하라. 과연 그게 소화가능한지"라고 일축했다.
이어 "수시와 정시가 정원에 연계가 돼 있고, 학부모가 전부 내년도 입시를 위해서 많은 의사결정 준비를 하는데 그 문제가 가능한 타이밍인가"라며 "일반 국민도 다 상식선에서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추 원내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 정부 사과, 장차관 경질 등 하나라도 의료계 참여 독려를 위해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저희들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얘기를 자꾸 하기보다는 함께 모여서 좋은 방안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 차원에서 전공의 수사를 멈춰달라거나 관련자에 대한 사과를 촉구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약간의 태도 변화는 얼마든지 하면 할 수 있는데 본질적 부분과 관련에서 전면 철회, 전면적 재고. 원점 이렇게 하기 시작하면 정말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전공의 비공개 수사에 대해 "본인이 비공개를 지속적으로 원하고 당국도 비공개 수사, 조사를 원칙으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혹시 불찰이 있었으면 그렇게 하겠다. 당국에 한번 더 그런 부분에 관해서는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정부가 한동훈 대표의 의견을 거부하고 있어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 난항을 겪는다는 평가'에 대해 "저는 어제 (당정협의회에) 있었지만 본질에 대해서 큰 차이 느낄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방법론에 대해서도 상당히 많은 견해 일치를 보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일정 부분 간격이 있게 되면, 저희들이 당정 협의하는 것은 늘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간격을 메워나가는 과정이니까 제가 원내대표로서 잘 간격을 메워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과 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의정갈등이 꼽히는 것'에 대해 "저희들이 국민이 원하는 바 민심을 제대로 못 쫓아가고 있는 데에 대한 평가가 아닌가"라며 "엄중히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화답하는 활동, 노력을 강화해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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