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수백억대 작품 3점 사들였지만
"구매 직후 전 회장에게 명의 이전" 지적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남양유업은 "홍원식 전 회장이 자사로부터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고 유명 미술품들을 매입했다"고 13일 주장했다.
작품들의 가치를 모두 더하면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앤컴퍼니(한앤코)로 주인이 새로 바뀐 남양유업은 해당 미술품들을 두고 홍 전 회장과 소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회사가 이 작품들을 구매했지만, 곧바로 홍 전회장에게 명의가 이전됐다는 것이다.
13일 남양유업은 문제가 된 작품들에 대해 "과거 당사가 구매했지만, 직후 홍원식 전 회장 측으로 명의가 이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전 회장 측이 해당 작품을 사들인 과정에서 적법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매매 계약의 효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작품은 '행복한 눈물'이라는 작품으로도 유명한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스틸 라이프 위드 램프(Still Life with Lamp)', 알렉산더 칼더의 '무제(Untitled)', 도널드 저드의 '무제' 등 세 점이다.
세 작품의 가치는 수백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은 "최근 국내 주요 화랑에 업무 협조문을 보내, 3개 작품에 대한 매매를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품을 인도받기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회사의 피해를 회복하고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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