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10월 출시…비급여로 사용 예정
미국선 한 달 기준 가격은 약 1350달러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오는 10월 한국에 상륙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와 오프라윈프리 미국 유명방송인이 체중 감소에 사용했다고 밝히며 유명세를 얻은 위고비가 내달 한국에서 출시된다.
위고비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해 4월 허가받은 전문의약품으로,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초기 BMI가 27㎏/㎡ 이상 30㎏/㎡ 미만인 과체중이며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관리를 위해 사용된다
3개월 뒤인 지난해 7월에는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투여하는 것으로 추가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주 1회 맞는 위고비는 프리필드펜 제형으로 출시된다. 5가지 용량인 ▲0.25㎎ ▲0.5㎎ ▲1.0㎎ ▲1.7㎎ ▲2.4㎎으로 출시된다. 투약 초기에는 주 1회 0.25㎎으로 시작해 16주 동안 유지용량인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한다.
위고비는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계열 약물로, GLP-1은 췌장에서 인슐린 방출을 증가시키고 식욕 감소를 일으키는 뇌의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는 등 여러 가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고비 개발사 노보 노디스크가 68주간 진행한 위고비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약 15~17%의 체중 감소율을 보였다.
비만 외에도 간지방량을 31% 감소시키고, 뇌졸중 사망률 20% 감소, 치매예방, 알코올·니코틴 등 중독성 물질 욕구 저하 등의 연구결과가 이어지면서 여러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전세계적으로 위고비 열풍이 불면서 매출도 수직상승했다. 위고비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7억942만 달러(약 2조3518억원)에 달했다. 1분기에도 약 1조84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비급여로 사용될 예정인 위고비 국내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미국에서의 위고비 한 달 기준 가격은 약 1350달러(약 18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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