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국 137개소 육아종합지원센터 이관 받아
지방비로 운영, 보육 서비스 위주…기능, 재원 고심
국회에서 정책 토론회…"교육청-지자체 협력" 제안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유보통합'을 추진하는 정부가 그간 가정 양육과 어린이집을 지원하던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교육과 돌봄까지 함께 지원하는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게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교육부는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한국보육진흥원과 함께 '육아종합지원센터, 지역 중심 영유아 지원의 중심 기관으로 재도약'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영유아보육법에 근거를 둔 육아 지원 기관으로, 그간 지역 사회에서 가정 양육과 어린이집 운영을 보조하는 각종 보육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지난 4일 기준 현재 중앙 센터 격인 한국보육진흥원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에 137개소를 두고 있다.
교육부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유보통합 추진에 따라 지난 6월 육아종합지원센터 업무를 넘겨 받은 후 기능과 구조를 다시 정립하기 위한 정책연구를 하고 있다. 엄문영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오는 10월까지 센터의 현황을 분석하고 안정적 운영 방안을 연구 중이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현재 보육 업무를 주로 맡고 있지만, 앞으로 유치원과 유아교육에 대한 지원을 할 필요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지방비로 운영을 해 오고 있는데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될 경우 재원 문제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 교육부의 설명이다.
이날 토론회도 정책연구와 맥을 같이 하는 차원에서 열린 것이다. 토론회 기조 발제자인 조용남 한국보육진흥원 육아종합지원본부장은 센터를 교육·돌봄·양육을 모두 포괄해 지원하는 지역 영유아 지원 전문기관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조 본부장은 토론에서 ▲표준적인 운영 지침 마련 ▲시도-시군구 센터 간 역할 특화·분담 ▲교육청-지자체 간 협력 체계 마련 등을 정책 과제로 제안했다.
아울러 이현국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는 '재정 및 조직기능 분석을 통한 육아종합지원센터 발전 방안 제언' 발표를 통해 시도교육청 등으로의 급격하고 기계적인 단순 통합 대신 점진적, 단계적 통합 전략을 제안했다.
보육 서비스 특성에 따라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센터의 기능을 재설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강민규 교육부 영유아정책국장은 "학계 및 현장 전문가, 정책 담당자, 전국 센터 관계자가 모여 발전적 방향을 논의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지역 중심 영유아 지원 전문기관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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