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22분 박수정 선제골…1승·1무·1패로 조 3위
조 3위 중 상위 4개 국가에 포함…16강 진출 성공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콜롬비아 여자 월드컵'에 출전 중인 한국 축구 여자 U-20 대표팀이 '강호' 독일을 누르고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일(한국시각) 콜롬비아 보고타에 위치한 엘 테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에서 독일에 1-0 승리를 거뒀다.
앞서 지난 2일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 패배, 2차전에선 베네수엘라에 0-0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 대표팀은 이날 독일에 승리하며 최종 1승 1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승점 4점으로 D조 3위에 자리한 한국은 6개로 나눠진 각 조 1, 2위 팀에 이어 조 3위 중 성적이 높은 4개 국가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권 획득했다.
현재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마친 A조와 B조 3위는 카메룬과 캐나다로, 이들은 승점 4점으로 한국과 동률이지만 골득실차에서 한국에 앞서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마지막 경기에 이어 열린 C조 최종전에서 파라과이가 미국에 0-7로 대패를 당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됐다.
C조 3위인 파라과이가 1승 2패로 승점 3점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한 상황에, 마지막 경기를 앞둔 E조 3위 가나가 현재 2패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E조의 최종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한국은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박윤정 감독은 이날 최종전에서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주장' 전유경(위덕대)을 필두로 박수정(울산과학대)과 강은영(대전대덕대)을 앞세워 상대 골망을 노렸다.
한국은 경기 초반 위기를 기회로 살려 이날 경기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했다.
전반 16분 독일의 소피에 즈데벨이 때린 강력한 오른발슛을 막아낸 골키퍼 우서빈(위덕대)은 곧바로 상대 진영 깊게 긴 골킥을 올렸다.
전유경은 헤더로 골문 앞으로 침투하던 박수정에게 공을 넘겨줬으며, 이에 전반 22분 골키퍼와 1대 1 찬스를 잡은 박수정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골대 왼쪽 구석을 찌르며 득점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잡은 한국은 이어서도 위협적인 찬스를 몇 차례 만들어냈다.
후반 13분 혼전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흘러나온 공을 강은영이 잡았으나, 첫 터치가 조금 길어지며 공은 골대 옆 망을 흔들었다.
후반 24분에도 홍채빈(세종고려대)의 패스를 받은 정다빈(세종고려대)이 추가골 기회를 잡았으나 독일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정다빈은 후반 30분에도 골대 바로 앞에서 강력한 왼발 발리슛을 선보였으나, 공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날 경기 막판까지 박수정의 선취 득점을 끝까지 지켜낸 한국 대표팀은 독일에 1-0 승리를 거두고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