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종희 부회장, "세계 최초 가전 경쟁, 더이상 안한다"[IFA 2024]

기사등록 2024/09/08 11:00:00

최종수정 2024/09/08 15:19:53

한종희 부회장, AI 기술 고객 눈높이 맞춰야

보안·자연어 강화가 핵심 보완 사항

"가전은 연결 중요, 세계 최초 가전 더 안만든다"

[베를린=뉴시스]독일 베를린 'IFA 2024'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한종희 부회장이 기자 간담회를 갖고 "AI 기반 지능 가전으로 고객 사용 경험의 패러다임 전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9.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뉴시스]독일 베를린 'IFA 2024'에서 삼성전자 대표이사 한종희 부회장이 기자 간담회를 갖고 "AI 기반 지능 가전으로 고객 사용 경험의 패러다임 전환"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4.09.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뉴시스]이지용 기자 = "AI 기술에 대한 소비자 눈높이가 매우 높지만, 아직 제품들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다. 삼성의 AI 기술은 아직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AI 기술 수준이 어디까지 와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밝혔다.

한 부회장은 "소비자들의 AI 기술에 대한 눈높이는 매우 높지만 빅스비 음성인식, 거대언어모델(LLM)도 16개국 밖에 안되고 있어 더 확장시켜야 한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AI 기술이 100%라면 우리 제품은 30%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AI에서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보안'과 '자연어 인식'을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이 두 가지가 되면 소비자 눈높이의 60~7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 부회장은 삼성 가전 간 연결을 회사의 핵심 전략으로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각 제품의 스펙(세부사양)보다 가전 연결로 집안에서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 부회장은 "이번 IFA는 제품 중심이 아닌, 스마트싱스(가전 연결 플랫폼) 등 경험 중심으로 전시를 준비했다"며 "가전 연결 경험을 실사용 사례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 가전은 경험 위주로 갈 것인 만큼 앞으로 '세계 최초' 등의 제품 발표는 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를 시작으로 독일 내 6개 지역에 AI 가전을 스마트싱스로 제어하는 '삼성 이동형 스마트홈'을 운영한다.

이 밖에도 한 부회장은 대형 인수합병(M&A)의 진척 현황에 대해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M&A를 보고 있다"며 "미래 산업을 들여다보면서 할 수 있는 것을 찾겠다"고 말했다. 또 "M&A는 필수적인 것이고 지속적으로 큰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한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도 "M&A는 많은 부분이 진척됐다. 조만간 주주들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다"고 밝힌 만큼 삼성전자가 조만간 어떤 M&A 결과물을 내놓을 지 관심이 쏠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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