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장관 "하사·소위 등 초급간부, 내년 기본급 6% 인상 추진"

기사등록 2024/09/06 18:22:21

최종수정 2024/09/06 21:12:52

초급간부 처우개선 최우선 과제 꼽아

봉급인상 외 초과근무수당·당직비 현실화 약속

'즉·강·끝' 구호 지속…"전쟁 억제 및 도발시 적 제압 차원"

[서울=뉴시스] 김용현 국방장관은 6일, 취임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합참 전투통제실에서 전군 주요직위자 화상회의를 주관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4.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용현 국방장관은 6일, 취임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합참 전투통제실에서 전군 주요직위자 화상회의를 주관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4.09.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6일 제50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한 김용현 신임 국방부장관이 초급간부 처우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내년 초급간부 기본급을 공무원의 두배 수준인 6%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에서 기자단과 만나 "병 봉급이 200만원으로 인상되고 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초급간부, 중견간부에 대한 복무여건과 처우 개선이 시급한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처우 개선을 위해 집중할 것"이라며 "당장 봉급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김 장관은 "소위나 하사 등 초급간부 초봉을 보면 최저시급에도 못 미친다. 이건 아닌거 같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초급간부 봉급이 최저시급에도 못미치는 것은 우리나라 현실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 봉급 인상이 3%라 하는데 이보다 2배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며 "소위, 중위와 하사, 중사는 기본급 6%를 올리는 방안을 건의했고, 대위와 상사는 5%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과근무 수당도 현실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군인들이 초과근무하는 비율을 보면 그 어느 공무원보다 많다"며 "GOP나 GP에서 근무하는 간부들은 일주일에 한번 퇴근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사 직종 당직수당이 평일 5만원, 휴일 10만원이다"며 "그에 비해 간부들 당직근무 수당은 1만원, 2만원에서 올라 2만원, 4만원이 됐다. 여기에는 전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군 내에서의 당직은 야간에 근무자가 병력, 인원, 총기 등 모든 책임을 지는 구조인데 그 책임에 맞는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는게 김 장관의 지적이다.

그는 "35년간 군생활하면서 이사를 28번 했다. 이사갈 때면 그나마 모아뒀던 쌈짓돈을 다 꺼내서 벽지 등을 교체하는데 이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사를 하면 정당하게 필요한 만큼 실비로 보상을 해주는게 맞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것들이 지금 제가 장관 취임하고 나서 가장 시급하게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6일 국방부에서 실시된 제49·50대 국방부장관 이·취임식에서 김용현 국방부장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4.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6일 국방부에서 실시된 제49·50대 국방부장관 이·취임식에서 김용현 국방부장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4.09.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임자인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내세웠던 즉·강·끝 구호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장관은 "국가 방어를 위해 군이 해야하는 역할은 싸워 이기는 것이 아니고 억제하는 것"이라며 "전쟁이 나지 않도록 도발을 할 수 없도록 억제하는 것이 첫번째"라고 말했다.

이어 "억제를 하려면 군이 압도적인 능력과 태세를 갖춰야만 한다"며 "따라서 이를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도발한다면 최단 시간 내 적을 제압하고 소멸시켜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시키는게 국가 방위의 목적"이라며 "빠른 시간 내 이것을 하기 위해서는 '즉·강·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6일, 취임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로 합참 전투통제실에서 전군 주요직위자 화상회의를 주관했다. 김 장관은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당부했다.

김 장관은 “국군의 사명과 역할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국가방위, 자유민주주의 수호,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전념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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