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 투자
탈탄소화 요구에 에너지 분야서도 협력 가능
혁신 R&D 투자 늘려…협력의 '밑그림' 다양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국내 4대그룹 총수 중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문하는 체코는 옛 냉전 시대에 동유럽 전자 산업의 중심지였다.
이랬던 체코는 공산권 붕괴 이후 일반 제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최근 혁신산업 투자 유치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BBC', 즉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반도체(Chip)'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열릴 지 주목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체코가 정부 차원에서 투자에 적극적인 분야로 '반도체'를 빼놓을수 없다.
체코는 유럽 중부에 위치해 유럽 동서를 잇는 관문 역할을 한다. 여기에 오랜 기간 유럽 전자업계 생산기지로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인프라를 확보하기도 했다. 숙련된 노동자와 기술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그중에서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체코와 한국의 협력 가능성이 높다.
체코 경제의 중심 산업은 자동차 산업으로 체코의 자동차 제조 경쟁력은 남다르다는 평가다. 유럽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을 일제히 강화하고 있는데, EU 이사회와 유럽 의회는 이를 위해 430억유로(60조원) 규모의 보조금까지 편성한 상태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의 에너지 및 전기 모빌리티 분야의 반도체 전문기업인 미국 온세미(Onsemi)가 지난 10년간 체코 로슈노프 포트 라드호슈템(Rožnov pod Radhoshtěm) 지역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다. 온세미는 최근 20억달러((2조7700억원)의 신규 투자도 결정했다.
SK그룹 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이지만,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와 SK키파운드리 같은 생산법인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아직 체코 현지 생산 차량 중 상당수는 내연기관 차량이지만 자동차 전장화가 대세여서 앞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메모리칩과 저온과 고온을 오가는 실외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할 차량용칩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SK그룹의 메모리 생산법인과 체코 완성차 업계의 협력은 얼마든지 실현 가능하다.
체코는 유럽 내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많이 쓰이는 공정 제어, 조립·패키징 등 장비 생산 기업도 보유하고 있다. RISC-V(오픈소스 반도체 아키텍처) 같은 설계 분야에도 장점을 갖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SK그룹과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다.
체코는 최소 2~3개 기가팩토리(배터리 제조공장)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 요구에 대응해 재생에너지와 원전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외에도 재생에너지 발전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열관리 시스템 등의 기술력이 뛰어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도 투자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2030년까지 SMR 실증단지를 완공하고 상업 운전까지 돌입한다는 목표다.
또 한편으로 체코 정부가 주력하는 혁신 산업의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SK그룹이 일정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체코는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자 증가로 고부가가치 혁신 의약품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Novavax)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백신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체코 백신 제조업체인 프라하 백신(Praha Vaccines)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에 SK그룹과 바이오 등 다양한 미래 혁신 분야에서 사업 협력의 밑그림이 나올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랬던 체코는 공산권 붕괴 이후 일반 제조업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최근 혁신산업 투자 유치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이 추구하는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BBC', 즉 배터리(Battery), 바이오(Bio), 반도체(Chip)' 분야에서 협력 기회가 열릴 지 주목된다.
유럽의 심장부, 체코…'반도체 허브' 가능성 주목
체코는 유럽 중부에 위치해 유럽 동서를 잇는 관문 역할을 한다. 여기에 오랜 기간 유럽 전자업계 생산기지로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인프라를 확보하기도 했다. 숙련된 노동자와 기술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그중에서도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체코와 한국의 협력 가능성이 높다.
체코 경제의 중심 산업은 자동차 산업으로 체코의 자동차 제조 경쟁력은 남다르다는 평가다. 유럽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을 일제히 강화하고 있는데, EU 이사회와 유럽 의회는 이를 위해 430억유로(60조원) 규모의 보조금까지 편성한 상태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의 에너지 및 전기 모빌리티 분야의 반도체 전문기업인 미국 온세미(Onsemi)가 지난 10년간 체코 로슈노프 포트 라드호슈템(Rožnov pod Radhoshtěm) 지역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왔다. 온세미는 최근 20억달러((2조7700억원)의 신규 투자도 결정했다.
SK그룹 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이지만,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와 SK키파운드리 같은 생산법인을 별도로 운영 중이다.
아직 체코 현지 생산 차량 중 상당수는 내연기관 차량이지만 자동차 전장화가 대세여서 앞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메모리칩과 저온과 고온을 오가는 실외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할 차량용칩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SK그룹의 메모리 생산법인과 체코 완성차 업계의 협력은 얼마든지 실현 가능하다.
체코는 유럽 내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많이 쓰이는 공정 제어, 조립·패키징 등 장비 생산 기업도 보유하고 있다. RISC-V(오픈소스 반도체 아키텍처) 같은 설계 분야에도 장점을 갖고 있다.
탈탄소 노력 지속…에너지 분야 협력 가능성도
체코는 최소 2~3개 기가팩토리(배터리 제조공장) 투자 유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 요구에 대응해 재생에너지와 원전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전기차 배터리 외에도 재생에너지 발전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열관리 시스템 등의 기술력이 뛰어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설립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도 투자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2030년까지 SMR 실증단지를 완공하고 상업 운전까지 돌입한다는 목표다.
또 한편으로 체코 정부가 주력하는 혁신 산업의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SK그룹이 일정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체코는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자 증가로 고부가가치 혁신 의약품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Novavax)는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백신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체코 백신 제조업체인 프라하 백신(Praha Vaccines)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에 SK그룹과 바이오 등 다양한 미래 혁신 분야에서 사업 협력의 밑그림이 나올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