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제 핵심은 기업활동 활성화"…최태원 "기업 도움되는 법안들로 지원 부탁"

[서울=뉴시스]김경록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5일 만나 인공지능·반도체 등 첨단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에너지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최 회장은 "정기국회 법안 지원"을 요청했고, 이 대표는 "정치의 역할은 경제영토 확장"이라며 화답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진행된 민주당과 대한상공회의소 간 '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생경제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최 회장과의 비공개 간담회 내용에 대해 "대화의 99%가 에너지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첨단산업의 가장 핵심이 에너지 문제니까, 첨단산업이 잘 발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문제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공감 차원에서 말씀들이 있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표는 에너지 고속도로 관련해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말했고, 최 회장도 지금 에너지 문제 해결이 기업 문제의 가장 중요한 의제라는 것에 공감하며 국회나 정치권이 좋은 해법들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에너지 발전원을 만드는 문제뿐 아니라 (국가) 기간 전력망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도 있었다"며 "이 대표는 에너지·첨단산업 이슈들에 대해 대한상의 기업들이 가진 정리된 의견들을 당 정책위에 전달하겠다고 했고, 시간이 짧아서 못 다한 얘기는 다음에 한 번 더 뵙고 하는 것으로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앞선 공개 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 민생문제의 핵심은 경제이고 경제 문제의 핵심은 기업활동의 활성화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후위기와 인공지능 발달 속에서 격변하는 산업구조를 언급하며 "다른 사람보다 반 발짝 늦게 가면 추격자가 되겠지만 반 발짝만 앞서도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정부와 정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며칠 전 한동훈 대표와 만나서 우리 산업의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AI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원방안들을 함께 연구하고 추진해보자는 말씀을 나눴다"며 "신속하게 그 길을 열어가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 회장은 "무더위를 식히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정기국회가 개원했다"며 "우리 경제에도 청량한 소식을 들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첨단산업을 둘러싼 국가대항전이 점점 치열해지고 탄소중립 등 숙제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며 "민간이 주도하고 정계가 지원하는 팀플레이에 국회까지 포함한 더 강한 팀이 돼야만 글로벌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앞으로 기업활동에 도움이 되는 많은 법안들로 지원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지난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메달을 많이 땄는데, 경제올림픽에서도 코리아팀이 메달을 더 많이 딸 수 있도록 지원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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