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호 호수 부근 시에라 브룩스 '베어' 산불에 대피령
S 다코타주 제2도시 래피드시티 주민들도 피난 준비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 달 넘게 타고 있는 산불이 4일(현지시간) 폭염과 강풍 등의 기상 조건 악화로 더욱 강력해 지고 있다.
미 중서부에서도 사우스 다코타주 제2도시 래피드 시티 일대의 산불이 점점 확산 돼 주민들이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고 AP통신 등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산악 지대 시에라 브룩스 일대의 산불은 여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당국은 3일 저녁 강풍으로 타호 호수 북쪽 80km 지점까지 불길이 근접하자 일대의 530가구에게 대피령을 확대했다.
이 곳의 '베어 파이어' 산불은 12평방 킬로미터로 더 크게 확산했고 이 때문에 40km 이상 떨어진 네바다주 리노에서도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아 오르는 광경이 보일 정도였다.
미 산림청은 " 캘리포니아 북부의 가파른 바위산 일대는 소방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 많아서 진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곳 산불로 전선이 불타면서 75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중부에서는 매일 세자리 숫자( 화씨 100도. 37.8도C)가 넘는 폭염이 계속돼 소방대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활한 숲의 바싹 마른 나무와 풀이 타면서 44 평방 킬로미터 이상이 잿더미로 변했다.
이 때문에 프레스노 카운티의 콜링가 마을 외딴 집 몇 채에서는 주민들이 미리 대피했다. 이 곳의 '브룬 산불'은 4일 기준으로 5%밖에 진화하지 못했다.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적색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사막지대인 팜 스프링스, 투엔티 나인 팜스 등 마을이 피해를 입었고 데스밸리 일대에서는 주말 기온이 47.7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남부 샌타 바버라 카운티에서는 내륙지대의 기온 상승으로 건강 보건 경보가 발령되었다. 주민들은 낮 동안 외출을 피하고 온열 질환을 피할 수 있도록 (냉방기 등) 다른 수단을 사용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전역에 쿨링 센터가 문을 열었다.
사우스 다코타 주에서는 4일 폭염이 잠시 주춤하면서 바람도 약화되어 진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 당국은 래피드 시티의 주민들에 대피령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비교적 안전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2일 래피드 시티에서 불과 몇 km 떨어진 곳까지 산불이 근접하면서 블랙힐스 국립수목원 일대에까지 번졌다. 시민 약 8만 명의 이 도시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질 뻔 했지만 다행히 큰 피해를 면했다.
래피드 시티의 기온은 3일 기준 35.6도를 기록해 평년 9월초 기온인 23.9도에 비해 매우 높았고 바람도 시속 72km의 강풍이 계속되었다.
주민들은 4일 저녁 짐을 싸고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4일 아침까지 기온이 훨씬 내려가고 바람이 잦아들면서 습도까지 높아져 위기를 모면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직도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이 지역 산불은 이미 157 에이커의 광대한 산악 지대를 태웠다. 험준한 산악지역이라 주택들이 적어서 건물이나 주민 피해는 크지 않았다고 지역 당국은 밝혔다.
사우스 다코타주 페닝턴 카운티의 제롬 하비 소방대장은 래피드 시티 일대는 여전히 언제라도 산불이 증폭될 수 있는 위험지대여서 주민들은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라도 대피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요즘은 이런 산불이 연중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 이제는 산불 계절을 따로 특정할 수 없는 시대다"라고 말했다.
제이슨 샐러먼 래피드 시티 시장은 3일 주민 대피령을 예고하면서 출생증명서, 사회보장카드, 중요 금융거래 자료와 소중한 사진들, 의약품 처방전 등을 대피할 때 챙겨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산불 지역 주민들은 대피시 반려 동물에 대한 처리도 고민거리이다. 래피드 시티에서는 동물 병원에서 작은 동물들을 맡아 주게 되어 있지만 큰 동물들의 경우에는 시 당국이 길잃은 가축들을 수용하는 별도의 공간과 놀이 마당을 급히 준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미 중서부에서도 사우스 다코타주 제2도시 래피드 시티 일대의 산불이 점점 확산 돼 주민들이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고 AP통신 등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북부 산악 지대 시에라 브룩스 일대의 산불은 여전히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당국은 3일 저녁 강풍으로 타호 호수 북쪽 80km 지점까지 불길이 근접하자 일대의 530가구에게 대피령을 확대했다.
이 곳의 '베어 파이어' 산불은 12평방 킬로미터로 더 크게 확산했고 이 때문에 40km 이상 떨어진 네바다주 리노에서도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아 오르는 광경이 보일 정도였다.
미 산림청은 " 캘리포니아 북부의 가파른 바위산 일대는 소방대가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 많아서 진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곳 산불로 전선이 불타면서 750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중부에서는 매일 세자리 숫자( 화씨 100도. 37.8도C)가 넘는 폭염이 계속돼 소방대가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활한 숲의 바싹 마른 나무와 풀이 타면서 44 평방 킬로미터 이상이 잿더미로 변했다.
이 때문에 프레스노 카운티의 콜링가 마을 외딴 집 몇 채에서는 주민들이 미리 대피했다. 이 곳의 '브룬 산불'은 4일 기준으로 5%밖에 진화하지 못했다.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적색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사막지대인 팜 스프링스, 투엔티 나인 팜스 등 마을이 피해를 입었고 데스밸리 일대에서는 주말 기온이 47.7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남부 샌타 바버라 카운티에서는 내륙지대의 기온 상승으로 건강 보건 경보가 발령되었다. 주민들은 낮 동안 외출을 피하고 온열 질환을 피할 수 있도록 (냉방기 등) 다른 수단을 사용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는 전역에 쿨링 센터가 문을 열었다.
사우스 다코타 주에서는 4일 폭염이 잠시 주춤하면서 바람도 약화되어 진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역 당국은 래피드 시티의 주민들에 대피령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비교적 안전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2일 래피드 시티에서 불과 몇 km 떨어진 곳까지 산불이 근접하면서 블랙힐스 국립수목원 일대에까지 번졌다. 시민 약 8만 명의 이 도시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질 뻔 했지만 다행히 큰 피해를 면했다.
래피드 시티의 기온은 3일 기준 35.6도를 기록해 평년 9월초 기온인 23.9도에 비해 매우 높았고 바람도 시속 72km의 강풍이 계속되었다.
주민들은 4일 저녁 짐을 싸고 대피할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지만 4일 아침까지 기온이 훨씬 내려가고 바람이 잦아들면서 습도까지 높아져 위기를 모면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아직도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이 지역 산불은 이미 157 에이커의 광대한 산악 지대를 태웠다. 험준한 산악지역이라 주택들이 적어서 건물이나 주민 피해는 크지 않았다고 지역 당국은 밝혔다.
사우스 다코타주 페닝턴 카운티의 제롬 하비 소방대장은 래피드 시티 일대는 여전히 언제라도 산불이 증폭될 수 있는 위험지대여서 주민들은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라도 대피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요즘은 이런 산불이 연중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다. 이제는 산불 계절을 따로 특정할 수 없는 시대다"라고 말했다.
제이슨 샐러먼 래피드 시티 시장은 3일 주민 대피령을 예고하면서 출생증명서, 사회보장카드, 중요 금융거래 자료와 소중한 사진들, 의약품 처방전 등을 대피할 때 챙겨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산불 지역 주민들은 대피시 반려 동물에 대한 처리도 고민거리이다. 래피드 시티에서는 동물 병원에서 작은 동물들을 맡아 주게 되어 있지만 큰 동물들의 경우에는 시 당국이 길잃은 가축들을 수용하는 별도의 공간과 놀이 마당을 급히 준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