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62억·박근혜 67억…윤은 강남 고급아파트 수준 맞췄나"
"긴축재정 강조하면서 본인 경호시설엔 막대한 세금 쓰겠다고"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퇴임 후 사저 경호시설 신축 예산으로 약 139억8000원이 책정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기획재정부가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서 이처럼 확인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내년도 업무시설 신축 비용으로 11억6900만원을 편성했는데, 윤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사저 인근에 경호시설을 신축하기 위한 비용이라는 게 최 의원 설명이다. 해당 사업의 중기재정계획상 연도별 투자계획을 보면, 경호시설을 착공하는 2026년도에 119억8800만원, 2027년도에 8억2300만원이 편성될 예정이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는 전임 대통령들의 경호 시설 예산과 비교해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62억원, 박근혜 전 대통령은 67억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 사저 경호시설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라며 "강남 고급 아파트에 거주했던 윤 대통령의 거주 수준을 맞추려다 예산이 폭증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봤다.
그러면서 "국민에게는 긴축재정과 예산 절감을 강조하면서 정작 자신을 위한 경호시설에는 막대한 세금을 쓰겠다는 것, 과연 공정하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국가에 돈이 없다며 25만원 민생지원금도 반대하던 정부가 이렇게 큰 금액을 할애할 수 있는지 정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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