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일 양국 정부가 서로 상대 국가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입국 심사를 사전에 출발지에서 진행하는 '사전 입국심사'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요미우리신문을 비롯한 일본 주요 언론은 양국이 사전 입국심사 제도의 내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전 입국심사 제도는 외국인 관광객이 출발 전에 자국에서 여권, 입국 서류, 얼굴 사진 등을 통해 입국 예정인 국가의 심사를 미리 받는 것이다. 출국을 앞두고 대기 시간에 진행된다. 도착 후에는 간단한 신원 확인만 하고 입국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입국 심사관을 상대국 공항으로 파견하는 식으로 이 제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우호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동 개최 당시 대회 기간 동안 사전 입국심사 제도를 한시적으로 실시한 적이 있다.
일본 언론은 "심사 시간을 크게 줄여 관광객이나 비즈니스 관련 인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을 향하는 한국 관광객이 폭증함에 따라 입국 수속 시간이 길어지는 불편이 커진 것도 요인으로 보인다.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 수요는 코로나19 이후 폭증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일본을 오간 승객은 총 1217만명으로 200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상반기 최다 기록이다. 전년(846만명)과 비교해선 43.8%나 증가했다.
또 상반기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 4명 중 1명이 한국인이었다. 총 1778만명 중 25% 수준인 444만명으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일본을 찾았다. 잠재적 수요에 엔저가 장기화되면서 일본을 찾는 사람들이 큰 폭으로 늘었다.
국내 항공사들은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일본 노선을 증편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기존 인기 대도시 외에 다카마쓰, 미야코지마, 오이타 등 소도시 노선까지 운항을 확장했다.
또 대다수 항공사가 오는 10월 말부터 약 5개월 동안 동계 일정에 맞춰 일본 노선 항공편 증편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출국을 앞두고 심사 대상자들이 분산되면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요즘 여행객들은 항공사 티켓 발권 패스트트랙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빠른 수속을 원하기 때문이다. 일본 여행에 대한 편의성이 커지면 여행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오는 6~7일로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일정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서 이 제도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4일 요미우리신문을 비롯한 일본 주요 언론은 양국이 사전 입국심사 제도의 내년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전 입국심사 제도는 외국인 관광객이 출발 전에 자국에서 여권, 입국 서류, 얼굴 사진 등을 통해 입국 예정인 국가의 심사를 미리 받는 것이다. 출국을 앞두고 대기 시간에 진행된다. 도착 후에는 간단한 신원 확인만 하고 입국할 수 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입국 심사관을 상대국 공항으로 파견하는 식으로 이 제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우호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200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동 개최 당시 대회 기간 동안 사전 입국심사 제도를 한시적으로 실시한 적이 있다.
일본 언론은 "심사 시간을 크게 줄여 관광객이나 비즈니스 관련 인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일본을 향하는 한국 관광객이 폭증함에 따라 입국 수속 시간이 길어지는 불편이 커진 것도 요인으로 보인다.
일본으로 향하는 여행 수요는 코로나19 이후 폭증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일본을 오간 승객은 총 1217만명으로 200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상반기 최다 기록이다. 전년(846만명)과 비교해선 43.8%나 증가했다.
또 상반기 일본에 입국한 외국인 4명 중 1명이 한국인이었다. 총 1778만명 중 25% 수준인 444만명으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일본을 찾았다. 잠재적 수요에 엔저가 장기화되면서 일본을 찾는 사람들이 큰 폭으로 늘었다.
국내 항공사들은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일본 노선을 증편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기존 인기 대도시 외에 다카마쓰, 미야코지마, 오이타 등 소도시 노선까지 운항을 확장했다.
또 대다수 항공사가 오는 10월 말부터 약 5개월 동안 동계 일정에 맞춰 일본 노선 항공편 증편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출국을 앞두고 심사 대상자들이 분산되면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요즘 여행객들은 항공사 티켓 발권 패스트트랙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빠른 수속을 원하기 때문이다. 일본 여행에 대한 편의성이 커지면 여행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오는 6~7일로 예정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 일정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과 양자 회담에서 이 제도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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