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꺼짐' 싱크홀 이어 '도로 파임' 포트홀 주의보…서울 3년간 1만8820건

기사등록 2024/09/04 09:36:02

최종수정 2024/09/04 10:24:52

서울 자동차전용도로 13곳, 포트홀 1만8820건 발생

포트홀 피해 배상은 3271만원…총 108건에 그쳐

"싱크홀 못지 않게 위험한 도로파임 사전예방해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포트홀(도로 파임 현상)이 발생해 관계자들이 긴급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7.2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포트홀(도로 파임 현상)이 발생해 관계자들이 긴급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2024.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최근 서울 도심에서 연달아 발생한 싱크홀(땅꺼짐)로 사고 우려가 커진 가운데 서울 자동차전용도로 곳곳에 포트홀(도로 파임)도 최근 3년간 1만8000여 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이경숙(도봉1) 의원이 서울시설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404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에는 5029건, 2022년 5113건, 2023년 4629건으로 올 7월까지 발생한 포트홀 건수는 총 1만8820건에 달했다. 주로 강수량이 많은 해에 포트홀도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포트홀이 가장 많이 발생한 도로는 올림픽대로로 총 8155건 발생했다. 이어 동부간선도로 3894건, 강변북로 2983건, 내부순환로 1149건, 양재대로 798건 등의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한 곳은 우면산로 40건, 언주로 80건 등이었다.

다만 포트홀로 피해를 입어 배상을 받은 건수는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포트홀 사고에 따른 배상 요청건수는 총 376건으로 집계됐지만, 이 중 108건(3271만원)에 대해서만 배상이 이뤄졌다.

나머지 268건은 인과관계 불충분 등으로 배상 불가 판정을 받았다. 배상은 공단 현장 조사와 배상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급 결정된다.

공단은 포트홀 관리를 위해 구간별 책임관리제와 장마철 포트홀 등급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싱크홀 못지않게 포트홀도 위험하다. 제대로 된 사후 조치를 통해 포트홀 반복 발생을 줄여야 한다"며 "정확한 진단 시스템을 통해 포트홀 피해를 예방해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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