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만8000달러 하회…뉴욕증시 급락 영향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4일 5만8000달러 아래로 다시 떨어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기준 비트코인 한 개 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 이상 하락한 5만796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5만8000~9000달러 선을 유지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밤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이날 오전 0시가 넘어서는 대체로 5만7000달러대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6.15포인트(1.51%) 하락한 4만936.9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9.47포인트(2.12%) 내린 5528.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77.33포인트(3.26%) 급락한 1만7136.30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급락세는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제조업 지표가 경기침체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를 기록했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이로써 ISM 제조업 PMI는 5개월 연속 50 미만을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 위축 국면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S&P글로벌이 같은 날 발표한 8월 미국 제조업 PMI 역시 위축 국면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글로벌의 8월 제조업 PMI는 47.9로, 전월(49.6)에 비해 내렸다.

한편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약세를 보여 온 9월 시장의 방향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또 이달 중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결정 폭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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