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美상원의원단 면담…"한미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3일 오후 방한 중인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을 면담하고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미 상원의원단은 공화당의 빌 해거티 테네시주 의원, 존 튠 사우스다코타주 의원, 댄 설리번 알래스카주 의원, 에릭 슈미트 미주리주 의원, 케이티 브릿 앨라배마주 의원과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델라웨어주 의원, 게리 피터스 미시간주 의원 등 총 7명의 초당적 인사들로 구성됐다. 이 중 해거티 의원과 쿤스 의원은 양당에서 유력한 차기 국무장관 후보로 꼽힌다.

조 장관은 대표적인 친한(親韓) 의원으로 구성된 미 상원의원단의 방한을 환영했다. 그간 미 의회 내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결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준 데 대해 사의도 표했다.

조 장관은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안보 뿐 아니라 경제, 첨단기술, 인공지능(AI) 등의 분야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국 간 교역·투자가 양국 국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최고의 경제 협력 파트너로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미국 내 우리 기업의 원활한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 의회가 관심 가져줄 것도 당부했다.

조 장관은 또 한국이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사회 가치·규범·개발 분야에서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 오고 있다면서 국제무대에서 한미 간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미 상원의원단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이 전례없이 굳건한 발전을 이뤘다는 데 동감하며 미 의회 내 지지는 국내·외적 변화와 관계 없이 초당적임을 강조했다. 그 중 해거티 의원은 미 공화당 차원에서도 힘에 의한 평화를 추구하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을 강화한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으며, 북한 비핵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미 상원의원단은 또 한국이 미국의 굳건한 동맹국이자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 많은 기여를 하는 가장 좋은 모델이라면서 안보·경제·조선·방산 등의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는 4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를 들어 민간 영역에서의 3국 간 공조가 중요하며, 경제·군사·외교 협력이 선순환하며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도 강조했다.

TED는 한미일 3국의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여 민주주의와 공동 번영을 위한 다각적인 기회를 발굴하고, 경제 발전 및 국가 안보 등 포괄적인 상호 이익 확대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다.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번에는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되며 조 장관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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