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홍보 총괄·기획 채용중
지주사 이슈 대응 별도조직 마련할듯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경영권 분쟁을 넘어 지주사 대 자회사 싸움으로 번진 한미약품그룹이 홍보와 이슈 대응에도 '각자 길'을 걸을 전망이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홍보(총괄) ▲홍보(기획·운영) 경력직 담당자 채용 공고를 냈다.
관련 경력 10년 이상의 총괄과 경력 3년 이상의 실무자를 채용해 지주사 홍보를 위한 별도 조직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팀장과 팀원이 포함된 별도 팀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한미약품그룹은 홍보 및 미디어 대응 창구가 한미약품 홍보팀으로 일원화돼 있었지만, 올해 경영권 분쟁 후 여러 곳에서 산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연출됐었다.
최근에는 한미약품이 한미사이언스와 별개의 독립 경영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를 문제 삼은 지주사 대표가 자회사 대표의 직위를 강등시키며, 경영권 싸움은 자회사와 지주사간 갈등으로 비화되는 모습이다.
독립 경영을 둘러싼 내분이 시작되면서 기존 홍보팀도 한미약품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 지주회사에선 별도 창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채용하려는 한미사이언스 홍보(총괄) 직무는 ▲그룹·계열사 홍보전략 수립·실행 ▲그룹계열사 위기대응 및 평판·브랜드 관리 ▲미디어 매체·언론사 등 대내·외 네트워크 관리 ▲홍보업무 리딩 및 조직관리다.
홍보(기획·운영)의 직무는 ▲대내·외 홍보(사내·언론) 전략 수립 및 추진 ▲언론 홍보 아이템 발굴 및 보도자료 작성·배포 ▲홈페이지 및 뉴미디어(SNS) 관리 ▲대내·외 이슈 모니터링 및 대응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사업회사 한미약품이 지주사 종속회사로서의 경영이 아니라 '독립 경영'을 선언하며 분쟁 재시작을 본격화했다.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및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 등 '대주주 3자 연합'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임종윤 한미약품 이사 등 형제 측의 갈등이 재점화한 것이다. 그동안 지주회사에 위임해 왔던 인사 부문을 독립시키고, 한미약품 내 인사조직을 별도로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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