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CCTV 경제채널 칭하이성, 간쑤성 불법 실태 고발
간쑤성 징위안현 11개 샘플 조사 모두 황 기준치 초과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에서 석유 운반 유조차로 식용유를 운반하는 등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행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공업용 유황으로 구기자의 빛깔을 내는 등 구기자에도 경고등이 커졌다.
중국 관영 중앙(CC)TV 경제채널(CCTV 2)은 1일 칭하이성 거얼무시와 간쑤성 징위안현에서 구기자의 색상을 높이기 위해 불법 첨가물을 넣어 가공하는 실태를 폭로했다고 대만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CCTV 보도에 따르면 거얼무스시에서의 구기자 생산에는 메타중아황산나트륨이 첨가됐고, 징위안현에서 생산된 구기자에서는 과도한 이산화황이 발견됐다.
많은 업체는 구기자 열매를 유황과 함께 훈제하여 색깔을 더욱 화려하게 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공업용 유황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혔다.
공업용 유황은 식품 가공에 사용할 수 없으며 여기에 포함된 비소는 더욱 독성이 강하다. 한번 섭취하면 신장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어 신부전, 다발성 신경염, 간기능 손상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CCTV의 기자는 구기자 훈제실에 들어서자마자 자극적인 가스를 다량 흡입해 호흡곤란을 겪고 눈물을 흘렸다.
공업용 유황으로 훈제한 구기자는 크고 작은 음식점, 약제상에 공급되거나 티백, 구기자 와인 제조에도 사용된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닝샤국제구기자교역센터 품질검사소가 징위안현의 11개 구기자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모두에서 이산화황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징위안현 식품안전위원회 사무국은 2일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구기자 불법 가공을 철저히 조사하고 법을 위반하는 사람들을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는 관련 공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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