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충주시민의 날을 7월에서 4월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일 시에 따르면 충주는 그동안 7월8일 시(市) 승격 기념일을 충주시민의 날로 정해 시민대상 시상식 등 다양한 자축 행사를 열었다.
7월8일은 1956년 충주군 충주읍이 충주시로 분리 승격한 날이다. 옛 충주군 지역은 중원군으로 지명을 변경했는데, 충주군이 충주시와 중원군으로 분리된 날을 기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시는 전했다.
이에 따라 시는 고려사가 기록한 충주 지명 탄생일을 '충주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기로 하고 시민 여론 수렴을 진행 중이다.
고려사에 따르면 충주는 신라시대 중원경으로 불렸으나 고려 태조 23년(940년) 4월23일 충주로 변경됐다. 충주라는 이름은 이 시기부터 사용됐는데, 성종2년(983년) 군과 현보다 우위인 행정구역 12목(牧)을 설치하면서 충주목이 됐다.
지난달 30일 사학·문화계, 언론인, 시민사회단체, 정관계 등 각계각층 인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고려사가 기록한 충주 지명 탄생일을 충주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자는 것"이라며 "시는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관련 조례를 개정 작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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