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간 정기국회 대장정 개막…10월 국감
개회식 겸 22대 국회 개원식도…윤 불참 예상
약식으로 진행…개원식 최장 지각 국회 오명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여야가 오는 2일 정기국회 시작을 맞아 개회식을 연다. 극한 정쟁으로 미뤄졌던 22대 국회 개원식도 함께 진행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반쪽짜리 개원식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는 내달 2일부터 100일간 정기국회 대장정에 돌입한다. 정기국회 개막에 맞춰 오는 2일 22대 국회 개원식 겸 9월 정기회 개회식이 열릴 예정이다.
박태서 국회의장실 공보수석은 지난 28일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원식 겸 개회식을 열겠다는 방침을 여야 원내대표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개원식 겸 개회식이 진행되면서 22대 국회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유일하게 개원식이 없는 국회라는 오명은 피하게 됐다. 하지만 '최장 지연 개원식'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가장 늦은 개원식은 임기 시작 후 48일 만인 2020년 7월16일 개원식을 열었던 21대 국회다.
22대 국회 들어 우 의장은 지난 7월5일 개원식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채 상병 특검법 처리 및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이면서 결국 개원식은 잠정 연기됐다.
우여곡절 끝에 개원식이 열리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으로 이번 행사는 국회의원 선서 위주로 진행돼 사실상 약식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개원식은 새로운 국회 시작을 알리는 의미가 큰 만큼 관례적으로 대통령이 국회에 직접 와 연설을 해왔다.
5·7·10대 국회에만 대통령이 불참했을 뿐 1987년 민주화 이후로는 대통령이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사례가 없다. 의장실 관계자는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국회가 시작되면서 오는 9월에 각 정당과 상임위원회별로 중점 법안 처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정기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민생경제·저출생·의료 개혁 등 6개 분야의 170건의 주요 법안을 발표했다. 민주당도 당 차원의 경제·인구소멸 등 분야의 165건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0월7일부터 25일까지는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도 정기국회 핵심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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