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잠수함 13척 IMO에 첫 등록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종합)

기사등록 2024/08/29 07:09:11

최종수정 2024/08/29 07:50:51

VOA, 전날 "SLBM 두척 등 총 13척 등록" 보도

전문가 "당국자 실수로 등록했다가 삭제한 듯"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지난해 9월6일 열린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 영웅함' 진수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모습. 북한은 지난 27일 김군옥 영웅함을 포함해 잠수함 총 13척을 국제해사기구에 등록했다가 하루 뒤 삭제했다. 2024.08.29.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지난해 9월6일 열린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 영웅함' 진수식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모습. 북한은 지난 27일 김군옥 영웅함을 포함해 잠수함 총 13척을 국제해사기구에 등록했다가 하루 뒤 삭제했다. 2024.08.29.

[서울=뉴시스] 이혜원 강영진 기자 = 북한이 잠수함 13척을 국제해사기구(IMO)에 최초 등록했다가, 관련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IMO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SIS)에 등록됐던 북한 잠수함 13척은 전날 오후 일제히 삭제됐다.

잠수함에 부여했던 IMO 고유 식별번호를 GSIS에서 검색해도 '없는 선박'이라는 안내가 나온다. 같은 날 오전까지만 해도 잠수함 등록 정보가 남아있었다.

앞서 VOA는 전날 북한의 '상어2급' 1~11호, 신포급인 '8.24 영웅함', 신포 C급인 '김군옥영웅함' 등 총 13척이 GSIS에 등재됐다고 보도했다.

잠수함에는 각각 IMO 고유 식별번호가 부여됐다. 등록 주체는 '조선 정부 해군'(Korea North Govt Naval Force)으로 표기됐다.

북한은 잠수함 70여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IMO에 등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과거 군함을 등록한 사례는 몇 차례 있었다.

잠수함 정보는 삭제했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북한 선박 정보는 여전히 목록에 남아 있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28일 신형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29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08.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28일 신형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29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08.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VOA는 선박 등록이 IMO 회원국 정부의 결정 사항이라며, 북한이 잠수함 등록 삭제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위원 출신인 닐 와츠는 "IMO 본부가 있는 영국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 관리가 신규 선박 목록을 IMO에 제공한다"며 "이 관리가 잠수함을 IMO에 등록하는 실수를 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당국자가 잠수함을 등록했다가 실수인 것을 확인해 철회한 것일 수도 있다"며 "통상 잠수함 보유 상황은 적에게 비밀로 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김군옥영웅함과 8.24영웅함을 포함해 총 13척을 등록한 것을 두고 러시아 및 중국과 합동 군사 훈련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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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잠수함 13척 IMO에 첫 등록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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