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힙'해진 불교에 서점가도 불교 열풍이 불고 있다.
27일 예스24의 집계에 따르면 부처 가르침을 현대어로 재해석한 책 '초역 부처의 말'이 지난 5월 출간 후 9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올랐다. 지난 7월 2030 세대 내 판매량이 전월 대비 20.9% 상승했다.
예스24는 "2030 세대에 서핑과 명상을 결합하거나, 미혼 남녀의 색다른 만남 '나는 절로' 등 다채로운 템플스테이와 불교박람회가 유행하며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며 "복잡한 삶 속 위로가 되는 책이 젊은 층 사이 꾸준한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불교 입문서 '반야심경' 2030 세대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
'공' 사상 등 불교 핵심 사상을 260자로 함축한 경전 '반야심경' 인기가 눈에 띄었다.
지난 6월 AI로 만든 반야심경 K-POP 영상이 조회수 55만 회를 기록하는 등 SNS에서 화제가 되며, 올여름(6.1~8.20) 2030 세대의 '반야심경' 관련 구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다.
올해 관련 도서 2030세대 베스트셀러 1위는 반야심경을 대중 눈높이로 풀어낸 <법륜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가 차지했다. 전년 동기(6.1~8.20) 대비 2030 독자 구매량이 58.6% 늘었다.
'법륜스님의 반야심경 강의 필사공책'과 중국 불교학자 페이융의 '반야심경 마음공부'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는 첫 출간 후 약 20년 만에 역주행했다. 2002년 출간된 '싯다르타'는 부처와 동일한 이름을 가진 소설적 인물 '싯다르타'가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여정을 그린 종교적 성장소설이다. 지난해부터 2030세대 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민음사 출간본은 2023년 전년 대비 2030 독자 판매량이 71.6% 증가했다. 올해도 22.8% 상승했다. 문학동네와 문예출판사 출간본의 올해 판매고는 1.4배와 26배 올랐다.
특히 올해 주요 출판사가 출간한 '싯타르타' 구매자 연령 중 2030 독자 비율이 45.9%에 달했다.
예스24는 "지난해부터 부처님오신날 기념행사 EDM 공연이 화제를 모으며, 불교문화에 관심을 갖는 젊은 층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2030 사로잡은 스님 에세이 판매 47.1% 급증
삶의 위안이 되는 스님들의 에세이 2030 세대 판매량은 전년 동기(1.1~8.20) 대비 대비 47.1% 급증했다.
올해 2030 독자들을 사로잡은 스님 에세이는 법정 스님의 강연록 '진짜 나를 찾아라'였다. 정신이 번쩍 드는 가르침과 따뜻한 위로가 2030세대에게 큰 울림이 되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예스24는 "개그맨 윤성호는 승려복을 입고 디제잉을 하는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며 젊은 층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친근한 스님 캐릭터의 등장은 종교의 장벽을 낮추고 2030세대들이 스님들의 책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로 봤다. .
▲명상도 인기…'명상록'·'마음 해방'도 베스트셀러
바쁜 일상 속 잠깐 집중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명상 관련서도 주목받았다. 명상록, 마음 해방,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등이다.
명상 관련 도서들은 명상 관련 2030 세대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년 대비 43.5% 판매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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