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1000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73.6% "우리 정부, 오염수 대응 잘 못한다"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일본 핵 오염수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7명 이상은 핵 오염수 방류를 반대했고, 여전히 수산물 소비 안전성에 문제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 환경운동연합은 23일 핵 오염수 방류 1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6%는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방류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또 응답자의 76.2%는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했는데 이는 찬성 21.1%보다 3.6배 높은 수치다.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응답자를 정치 성향별로 구분하면 진보층 86.6%, 중도층 75%, 보수층 59.3%로, 차이는 있지만 모든 계층에서 반대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핵 오염수 해양 방류가 국제 기준에 맞게 관리돼 문제 없다는 일본 정부와 IAEA(국제원자력기구) 주장에 대해서는 불신한다는 응답이 73.5%였고, 오염수 해양 방류가 과학적으로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정부 주장에 대해서는 73.6%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 안전성에 대해서는 74.2%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처럼 우리나라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65.2%가 찬성했다.
또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전반적인 대응에 대해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73.6%에 달했다.
신우용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정부가 지금까지 이를 방조하고 용인하는 입장을 변함없이 고수하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환경운동연합이 국민들과 함께 오염수 해양투기 문제점을 알리고, 막기 위한 활동을 더 열심히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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