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판매 역대 최대
조지아 공장서도 하이브리드 생산 추진
전기차는 점유율 10%로 미국 2위 올라
제네시스 급성장…올해 벌써 4만대 판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가 순항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을 제치고, 2위 사업자로 발돋움했고, 하이브리드차 판매량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일(현지시각)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이 지난달까지 25% 증가했다"며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도 하이브리드차 생산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상반기 미국에서 모두 9만3742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팔았다. 지난달 1만9386대를 더하면 11만대를 훌쩍 넘긴다. 이미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의 62% 수준에 도달해, 최고 기록 경신이 확실시된다.
HMGMA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2년 10월 공사를 시작한 새로운 공장이다. 당초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추진됐으나, 최근 캐즘(대중화 전 수요 감소)으로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하이브리드차도 생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현대차는 오는 28일 오후 3시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IR 행사인 '2024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HMGMA의 구체적인 차종별 생산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전기차 판매 2위, 시장 점유율 10%를 기록했다"며 "내연기관·하이브리드·PHEV·전기차 등 고객이 원하는 파워트레인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현대차그룹이 세계 3위인 이유"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 제네시스의 성장도 눈길을 끈다.
현대차 북미법인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미국 내 단독 매장은 이달 현재 56곳에 달한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 등 미국 전역에 21개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은 2018년 1만312대 수준에서 지난해 6만9175대로 7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1~7월에도 4만대 가까이 팔며, 역대 최고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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