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내습 제주, 육해상 태풍주의보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가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육·해상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일 오후 2시를 기해 서부 앞바다 등에 내려진 태풍주의보를 제주도(육상)와 나머지 앞바다까지 확대 발효한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기준 태풍 '종다리'는 서귀포 남남서쪽 약 1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최대 풍속 초속 19m, 강풍 반경은 180㎞이다. 강도는 소형급이고, 중심기압은 998hPa(헥토파스칼).

'종다리'는 이날 오후 5시께 제주 서부(고산) 해상 60㎞까지 최근접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기상청은 태풍이 점차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와 나머지 해상에도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되고 모든 해안가의 접근을 금지하는 대피 명령이 발령된 상태다.

한라산에는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 1시30분 기준 산지 주요지점 일 강수량은 삼각봉 62.5㎜, 윗세오름 50.5㎜, 한라산남벽 40㎜, 영실 41㎜ 등이다. 이날 오후 1시2분께 삼각봉에서는 초속 29.9m의 강풍이 측정되기도 했다.

오후 1시30분 기준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95편 중 사전 비운항을 포함, 결항된 항공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항공기 연결 관계로 수 십 여편이 지연 운항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후부터 밤 사이 초속 20~30m 내외의 강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내외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해상에서도 바람이 초속 10~18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5m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덧붙였다.

'종다리'는 12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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