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지역 사전 대피·통제로 인명 피해 예방' 행정력 집중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경북 포항시가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보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총력 대응에 나섰다.
태풍 ‘종다리’는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360km 해상에서 19일 발생해, 20일 오후 흑산도 남쪽 해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19일 장상길 부시장 주재로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실·국·소장과 구청장, 읍면동장이 참석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태풍의 규모와 진로 등 향후 기상 예보 상황을 공유하고, 위험 지역에 대한 사전 통제와 주민 대피 등 인명 피해 차단을 위한 현장 대책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장 부시장은 태풍에 따른 집중 호우와 강풍, 하천 범람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옹벽, 배수로, 맨홀, 배수 펌프장 등 현장과 시설에 대한 예찰 활동 강화와 사전 점검, 안전 조치 등 철저한 대응을 지시했다.
또 상습 침수 지역에 수방 자재를 전진 배치하고, 산사태와 급경사지 등 인명 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공사장과 농작물, 수산 시설 등도 강풍과 풍랑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특히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태풍이 인접하기 전에 하천 주변과 침수 위험 도로 등에는 사전 통제를, 산사태 등 위험 지역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주민 대피를 할 것을 주문했다.
포항시는 태풍 특보 발표 때 매뉴얼에 따라 부서별 비상근무 체계를 즉각 가동하고, 유관 기관과 현장 부서 간의 신속한 상황 공유를 통해 재난 대응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인명 구조를 위한 장비와 인력을 주요 지점에 사전 배치하고, 배수 펌프장과 상습 침수 지역에도 양수기 등 수방 장비와 대처 인력을 상시 배치하고, 상황 발생 때 즉각 대응한다.
장상길 부시장은 “특히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읍면동장이 현장에서 대기하며 위험 상황 발생 때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해부터 읍면동별로 대피소 120개를 사전에 지정하고, 주민들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매월 훈련을 하고, 극한 호우와 태풍에 대비한 행동 요령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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